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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易 崔岦(간이 최립). 次梅窓花潭韻 1(차매창화담운 1) 매창의 화담 시에 차운하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次梅窓花潭韻 1(차매창화담운 1)매창의 화담 시에 차운하다  盡日行山中(진일행산중)온종일 산속을 돌아 다녔지만 不知茅棟處(부지모동처)선생의 띳집이 있었던 곳을 모르겠네 白雲生樹顚(백운생수전)흰 구름만 나무 꼭대기에서 피어오르고 時有樵童語(시유초동어)이따금 땔나무 하는 아이의 말소리만 들려 오는구나

孤竹 崔慶昌(최경창). 臨津(임진) 임진강에서

孤竹 崔慶昌(최경창).   臨津(임진)  임진강에서 揮手謝親愛(휘수사친애)손 흔들어 사랑하는 이 이별하고 走馬赴幽燕(주마월유연)말을 달려 중국으로 가네.十月雪微下(십월설미하)시월에 가는 눈발 날리고 長河氷欲堅(장하빙욕견)긴 강은 얼음이 얼려 하는구나. 雲端隱鳳闕(운서은봉궐)구름자락은 대궐을 가리었고 匣裡吼龍泉(갑리후룡천)갑 속에 용천검이 울부짖는다. 丈夫須努力(장부수노력)대장부가 모름지기 노력해야 함은 不爲兒女憐(불위아녀련)아녀자의 사랑 때문이 아니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卽 事 (즉 사)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明月掛天心 (명월괘천심)밝은 달이 하늘 한가운데 걸렸으니 分明兩鄕見 (분명량향견)틀림없이 확실하게 두 마을을 보리라. 浮雲亦何意 (부운역하의)뜬 구름 또한 무슨 뜻으로 能成片時眩 (능성편시현)잠시나마 달을 가려 어지럽게 할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1[ 9월십오야견월감회 1] 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栗谷 李珥 (율곡 이이).    九月十五夜見月感懷  1[ 9월십오야견월감회  1]9월 15일 밤 달을보는 감회 咄咄獨無寐[돌돌독무매] : 괴이히 놀라 홀로 잠들지 않고擁衾淸夜闌[옹금청야란] : 이불을 안고서 고요한 밤을 새우네.木疏牀剩月[목소상잉월] : 성긴 나무와 마루에 달빛은 길지만籬缺缺當山[리결결당산] : 모자란 대나무 이 산에선 나오지 않네.感舊衣常濕[감구의상습] : 친구를 생각하니 옷은 늘 젖어있고懷人眼幾寒[회인은기한] : 그사람 생각에 자주 눈이불거져 쓸쓸하네.平生一長劍[평생일장검] : 평생에 한 번 긴 칼로無計剪憂端[무계전우단] : 헤아림 없이 근심의 원인을 제거하리라.

율곡 이이(1536) 2024.06.25

松江 鄭澈(송강 정철). 봉승기율곡(逢僧寄栗谷) 스님을 만나 율곡에게 부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봉승기율곡(逢僧寄栗谷) 스님을 만나 율곡에게 부치다  折取葛山葵(절취갈산규)갈산에서 해바라기 꺾어 逢僧寄西海(봉승기서해)스님 만나 서해로 부치네 西海路漫漫(서해로만만)서해 길은 멀고 아득하니 能無顔色改(능무안색개)안면몰수나 하지 마시길

송강 정철(1536) 2024.06.25

작가 : 문백인(文백仁). 제목 : 계산선관도(溪山僊館圖)

작가 : 문백인(文백仁)아호 : 오봉(五峰)제목 : 계산선관도(溪山僊館圖)언제 : 明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규격 : 180 x 63.3 cm소장 : 미국 개인 해설 : 문백인은 문징명의 조카로. 자는 덕승(德承). 호는 오봉(五峰)이다. 그는 문가(文嘉). 육치(陸治)와 더불어 문징명의 산수화풍을 계속 이어 후기 오파의 양식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그림은 비교적 조기(早期)의 작품으로 선관(僊館)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이상한 모양의 원산이 솟아있고. 그 밑은 여러 개의 폭포수. 그리고 나무와 집들로 꽉 들어찬 산의 모습이 연결된다. 준법과 태점은 왕몽의 영향을 보여주며. 나무의 모습과 담백한 색조는 문징명 산수화의 특징을 나타낸다. 모든 요소들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그려졌지만 전체적으로 ..

중국고전명화 2024.06.25

작가 : 최북(崔北). 제목 : 금강산표훈사도(金剛山表訓寺圖)

작가 : 최북(崔北)아호 : 호생관(毫生館). 삼기재(三奇齋). 거기재(居其齋)제목 : 금강산표훈사도(金剛山表訓寺圖)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규격 : 38.5 x 57.5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최북의 처음 이름은 식(植)이고 자는 성기(聖器). 유용(有用). 칠칠(七七) 등을 사용했고. 호는 호생관(毫生館). 삼기재(三奇齋). 거기재(居其齋) 등 이었지만 호생관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 금강산표훈사도(金剛山表訓寺圖)는 금강산의 표훈사와 그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내듯. 뚜렷하게 넓은 폭으로 전개하여 묘사한 작품이다. 일종의 평원산수법에 의해 내산과 외산을 거의 동일선상에서 묘사하고 있어, 이것은 마치 산으로 들어갈수록 멀리 있는 높은 산들이 오히려 ..

한국고전명화 2024.06.25

작가 : 정황(鄭榥). 제목 : 이안와수석시축(易安窩壽席詩軸)

작가 : 정황(鄭榥)아호 : 손암(巽庵)제목 : 이안와수석시축(易安窩壽席詩軸)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25.3 x 57.2 cm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정황은 호가 손암(巽庵)이며. 정선의 손자라는 사실만 전해지고 있는 데. 조부 정선에 비하면 격이 뒤지나 실경산수 및 풍속등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남기고 있다. 몰년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기 소개하는 이 그림을 통하여 적어도 50세 이상 생존했음을 알수 있다. 화면 상단엔 題 가 색을 달리하는 바탕위에 적혀있고. 좌우로 이어 단 바탕에는 6행에 걸친 그림의 내용을 소상히 알려주는 묵서가 있다. 그림과 글씨가 함께 조화되어 아취(雅趣)를 더한다. 일종의 기념사진과 같은 그림이 되겠는데. 남백종(南伯宗)의 ..

한국고전명화 2024.06.25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採藥詞(채약사) 약초 캐는 노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採藥詞(채약사) 약초 캐는 노래采藥復采藥(채약복채약) :약을 캐고 또 약을 캐면서迢遞躋巖谷(초체제암곡) :높이 바위골짝을 오른다네手中三尺鑱(수중삼척참) :손에는 석 자 보습을 들고서處處靈根斸(처처령근촉) :곳곳에서 약초 뿌리를 찍는다네風吹微雨來(풍취미우래) :바람이 불고 가랑비가 내리면嫩芽初舒綠(눈아초서녹) :연한 싹이 푸르게 나온다네尋苗涉幽澗(심묘섭유간) :싹 찾아 깊은 골짝기에도 들고引蔓穿深竹(인만천심죽) :덩굴 따라 깊숙한 대밭 찾아長懷鹿門隱(장회녹문은) :길이 녹문의 숨어사는 이를 그리워하고思酬小山曲(사수소산곡) :소산곡을 화답해 부르고 싶다네不獨駐流年(불독주류년) :다만 흐르는 세월 멈추게 하지 못하니聊以謝淆俗(료이사효속) :혼탁한 속세를 떠나고 싶다네

許蘭雪軒(허난설헌). 四時詞(사시사) [春.夏.秋.冬.]

許蘭雪軒(허난설헌).    四時詞(사시사) [春.夏.秋.冬.]  [春 = 봄]  院落深沈杏花雨(원락심침행화우)봄깊은 정원 청명이라 비는 내리고流鸎啼在辛夷塢(유앵제재신이오)날아온 꾀꼬리 목부용 심은 언덕에서 울고 있네流蘇羅幕襲春寒(유소라막습춘한)술 늘어진 비단 휘장에 봄추위 스며들고博山輕飄香一縷(박산경표향일루)향로에서 한 오라기 향이 피어나네美人睡罷理新粧(미인수파리신장)잠에서 깨어 새로이 단장하고香羅寶帶蟠鴛鴦(향라보대반원앙)향기로운 비단 보석 띠엔 원앙을 수놓았구나斜捲重簾帖翡翠(사권중렴첩비취)겹발 걷고 비취 이불고 개어 놓고懶把銀箏彈鳳凰(나파은댕탄봉황)은쟁을 힘없이 잡고 봉황음 한 가락 타보네金勒雕鞍去何處(금륵조안거하처)금빛 재갈 화령한 안장 내님 어디 가셨나多情鸚鵡當窓語(다정앵무당창어)다정한 앵무새 창문..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9수(화포잡영 9수) 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華浦雜詠 9수(화포잡영 9수)화포에서 이것저것 읊다 [ 제 1 수 ]老翁打穀嫗春糧(노옹타곡구춘량)노인은 도리깨질을 하고 노파는 양식을 찧고鷄啄遺秔狗舐糠(계탁유갱구지강)닭은 남은 메벼를 쪼고 개는 겨를 핥는구나時有邨人來問訉(시유촌인래문범)이따금 마을 사람이 안부를 불으러 와서는談農說圃到斜陽(담농설포도사양)농사와 채소밭 얘기하느라 해 질 녘에 이르네  [ 제 2 수 ]籬落蕭條白日明(리락소조백일명)울타리는 쓸쓸하고 해는 밝은데午鷄咿喔樹顚鳴(오계이악수정명)한낮에 닭이 나무 꼭대기에서 꼬끼오 울어 대네主人警欬囱前到(주인경해창전도)주인이 헛기침하며 창문앞에 와서看進肴盤與酒觥(간진효반여중굉)안주와 술을 담은 소반을 올리는구나 [ 제 3 수 ]世人總說白鷗閒(세인통설백구한)세상 사람들 모..

서체별 병풍 2024.06.24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장합구현팔경)​ 장합구현팔경

眉叟 許穆(미수 허목).    獐合舊縣八景 (장합구현팔경)​장합구현팔경 [제 1 경]​卜居近林壑(복거근림학) : 사는 곳이 숲 골짜기에 가까워愛此山水淸(애차산수청) : 산과 물이 맑아 이곳이 좋아라.陶然想太古(도연상태고) : 즐겁게 태고의 시절 생각하며窈窕無俗情(요조무속정) : 고요하여 속된 마음 사라지는구나.蘭若隔雲壑(란약격운학) : 구름 낀 골짜기 너머 절간에선淸曉聞鍾聲(청효문종성) : 맑은 새벽 종소리가 들려 오는구나 [제 2 경]地僻少人事(지벽소인사) : 궁벽한 땅 일도 적으니豈有塵累嬰(기유진루영) : 어찌 세소의 구속에 얽매이랴.閑居喜幽獨(한거희유독) : 한가히 사니 외로움도 좋아伴此林壑淸(반차림학청) : 이 숲의 골짜기 벗하며 알아간다.日夕山更高(일석산경고) : 해 저물면 산은 다시 높아지고前..

서체별 병풍 2024.06.24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독락팔영) 독락정 8경치를 읊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獨樂八詠 (독락팔영)독락정 8경치를 읊다. [제1영]  圓浦觀漲(원포관창) : 원포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보다 流止皆天機(유지개천기)흘러가고 멈추는 것 모두 하늘의 기밀인데漲來亦發越(창래역발월)넘치는 것 또한 그 뜻을 드러내는 것이네川觀卽海觀(천관즉해관)내를 바라보는 것이 곧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니小大菲吾說(소대비오설)작고 큰 것을 따지는 것은 내 이야기가 아니로다  [제2영]  層磯鳥魚(층기조어) : 층기의 낚시질 不應心在魚(불응심재어)마땅히 마음은 물고기에 있지도 않은데何事老於釣(하사노어조)무슨 일로 늘그막에 낚시하는가自結白鷗盟(자결백구맹)스스로 갈매기와 함께하겠다고 약속 했기에暮歸來復早(모귀래복조)날 저물면 돌아갔다가 새벽에 다시 온다오  [제3영]   文殊春事(문수춘사..

서체별 병풍 2024.06.24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春日卽事(춘일즉사) 봄날 즉흥적으로 읊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春日卽事(춘일즉사) 봄날 즉흥적으로 읊음   朱朱白白皆春事(주주백백개춘사)붉고 희고 한것이 모두 봄철 일이라 物色郊原得意新(물색교원득의신)갖가지 사물 빛이 때를 만나 들녘에 새롭구나 自是東皇花有契(자시동성화유계)봄의 신은 스스로 꽃과 기약이 있는 듯한데 髥君於汝豈無恩(염군어녀기무은)소나무 너에게는 어찌하여 은택 없는고

남명 조식(1501) 2024.06.24

李滉(이황). 孤山詠梅(고산영매) 고산영매

李滉(이황).    孤山詠梅(고산영매) 고산영매 一棹湖遊鶴報還(일도호유학보환)서호에 배 띄우면 돌아오라 학이 날아들고 淸眞梅月稱盤桓(청진매월칭반환)맑은 매화 밝은 달빛에 흠뻑 빠져 사네 始知魏隱非眞隱(시지위은비진은)魏野(위야)의 은거는 참된 은거가 못되니 賭得幽居帝畵看(도득유거제화간)묻혀 지내는 곳 황제가 그림 그려 보고 있네

퇴계 이황(1501) 2024.06.24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山 房 (산 방) 산방에서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山 房 (산 방) 산방에서  屋角懸鍾信風動(옥각현종신풍동)지붕 끝에 매달린 종은 바람 부는 대로 움직이고 蒼苔白晝濕淋漓(창태백주습림리)푸릇푸릇한 이끼는 대낮인데도 축축이 젖어 있네 山深秋葉春猶在(산심추엽춘유재)산이 깊어 가을 잎이 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데 老子終朝不賦詩(노자종조불부시)늙은 이 몸은 아침이 다 가도록 시를 짓지 못하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壯 志(장지)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壯 志(장지) 壯志桑弧射四方(장지상호사사방) : 큰 뜻으로 뽕나무 활 사방에 쏘면서 東丘千里負淸箱(동구천리부청상) : 동쪽나라 천리길 푸른 상자지고 다녔네 欲參周孔明仁義(욕참주공명인의) : 조공과 공자에 참여하여 인의를 밝히며 又學孫吳事戚揚(우학손오사척양) : 또 손자와 오기의 병법을 배워 척야의 무술 익혔네 運到蘇秦懸相印(운도소진현상인) : 우수가 닿으면 소진처럼 정승이 되고 命窮正則賦離騷(명궁정칙부이소) : 운명이 궁하면 정칙처럼 이소경이나 지으리 如今落魄無才思(여금낙백무재사) : 지금은 낙백하여 한 치의 재사도 없으니 曳杖行歌類楚狂(예장행가류초광) : 지팡이 끌고 노래하기가 초나라 광접여와 같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兼善送鄭學諭之大丘(화겸선송정학유지대구)​대구로 부임하는 정 학유를 전송한 겸선의 시에 화답하다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和兼善送鄭學諭之大丘(화겸선송정학유지대구)​대구로 부임하는 정 학유를 전송한 겸선의 시에 화답하다 千里鄕關萱草春(천리향관훤초춘) : 천리 먼 고향에 월추리가 봄을 만났으리君今得得作閑身(군금득득작한신) : 그대는 지금 뜻을 얻어 한가한 몸 되었구나琴湖更播菁莪澤(금호경파청아택) : 금호엔 다시 인재 교육의 은택을 펼쳐愼莫看同去國人(신막간동거국인) : 행여 고향 떠난 사람과 똑같이 보지 말아요親在高堂胡不歸(친재고당호불귀) : 고당에 어버이 계시니 어찌 안 돌아가리오喜君先得我襟期(희군선득아금기) : 나의 포부 먼저 실천한 그대가 부럽다네貧謀一飽時還笑(빈모일포시환소) : 가난하여 배부름 꾀한 것 때때로 도리어 우습고世態健忘如漏巵(세태건망여루치) : 세상사람 은혜 잘 잊는 것은 ..

작가 : 신윤복(申潤福). 제목 : 묘견도(描犬圖)

작가 : 신윤복(申潤福)아호 : 혜원(蕙園)제목 : 묘견도(描犬圖)언제 : 18세기 중엽 ~ 19세기 초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규격 : 38 x 32.5 cm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혜원은 초상화로 유명한 신한평(申漢枰)의 아들이다. 그는 여인풍속도로 유명하지만. 산수화(山水畵). 영모(翎毛). 화조화(花鳥畵) 등에도 기량을 보였다. 묘견도를 보면 화폭 중앙 왼쪽에 커다란 괴석(怪石)이 비수(肥痩)가 심하고 빠른 붓놀림으로 묘사했는데. 묘선의 흐름이 거친 바탕의 효과와 함께 생동한다. 바위위에 한 마리의 검은 고양이가 잔뜩 웅크리고. 아래에서 꼬리를 흔들면서 올려다보는 개를 주시하고 있다. 이바위 뒤편에서 담묵으로 친 석류나무가. 오른편을 향해 뻗어 있는데, 석류 세개가 탐스럽게 달려있다. 그림 전..

카테고리 없음 2024.06.24

작가 : 진헌장(陳憲章). 제목 : 만옥도(萬玉圖)

작가 : 진헌장(陳憲章)아호 : 여은거사(如隱居士)제목 : 만옥도(萬玉圖)언제 : 明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규격 : 111.9 x 57.5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진헌장은 이름은 원래 녹(錄)인데. 자인 헌장(憲章)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호가 여은거사(如隱居士)인 그는 회계(悔稽) 출신으로. 영종 정통 연간에 활약하였다. 묵매. 송. 죽. 난 등을 잘 그렸고. 특히 매화는 그와 동향인이며 원말명초에 매화 그림으로 유명했던 왕면(王冕)의 작품과 흡사하다. 화면 위에서 휘어져 내려온 매화가지 위에 만개한 흰 꽃송이들이 마치 눈송이처럼 화면을 덮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필치로 굵고 가는 가지들을 묘사했고. 짙은 먹점으로 늙은 매화임을 나타냈다. 윤곽선 안에 백분(白粉)으로 칠한 꽃송..

중국고전명화 2024.06.24

작가 : 왕불(王紱). 제목 : 기위도(淇渭圖)

작가 : 왕불(王紱)제목 : 기위도(淇渭圖)언제 : 明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78.2 x 34.5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왕불은 산수화뿐만 아니라 묵죽에서도 원사대가의 양식을 충실히 답습하였다. 이 묵죽은 예찬 보다 오진의 양식에 더 가까운 것을 볼수 있으나. 오진 보다는 좀더 자연주의 경향에 치우친다. 이 그림의 제목은 기수(淇水)와 위수(渭水)의 이름을 합쳐라 하였는데. 기수는 위수의 지류(支流)로 이들 두 강은 하남성(河南省) 동북쪽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이 지방은 아름다운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으로 유명하며. 시경(詩經)을 비롯한 중국의 시문(詩文)에도 자주 언급되어 왔다. 즉 이그림의 아름다운 대나무 한 그루는 기수와 위수 가의 경치를 실감케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고전명화 2024.06.24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7(한도십영 7) 麻浦泛舟(마포범주) : 마포에서 배를 띄워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漢都十詠 7(한도십영 7)麻浦泛舟(마포범주) : 마포에서 배를 띄워  西湖濃抹如西施(서호농말여서시) : 서호의 짙은 꾸밈 서시와도 같아桃花細雨生綠漪(도화세우생록의) : 복숭아꽃 가랑비가 푸른 물가에 내리네盪槳歸來水半蓉(탕장귀래수반용) : 배 저어 돌아오니 물에 반이나 연꽃日暮無人歌竹枝(일모무인가죽지) : 날은 저무는데 죽지가 부르는 사람 하나 없어三山隱隱金鼈頭(삼산은은금별두) : 삼산은 금오의 머리에 있어 아득하고漢陽歷歷鸚鵡洲(한양역력앵무주) : 한양 땅에도 역력한 앰무주가 있다네夷猶不見一黃鶴(이유불견일황학) : 머뭇거리며 보아도 황학은 보이지 않고飛來忽有雙白鷗(비래홀유쌍백구) : 문득 한쌍의 백구 나타나 훨훨 날아온다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金神寺(금신사) 금신사에 묵으며

春亭 卞季良(춘정 변계량).    金神寺(금신사) 금신사에 묵으며 金神洞府深復深(금신동부심복심)금신동 그 골짜기는 깊고도 깊은데時有老僧邀獨尋(시유노승요독심)때때로 늙은 스님 맞으려 홀로 찾았다鹿糜穩眠草如織(녹미온면초여직)사슴이 편히 잠든곳 풀은 베 짠 듯한데蝙蝠亂飛山正陰(편복난비산정음)박쥐가 어지러이 날자 산그늘이 내린다石根嵓泉碎玉斗(석근암천쇄옥두)바위 아래 돌샘의 물소리 옥 부서지듯風吹蘿月散黃金(풍취나월산황금)바람은 담쟁이덩굴 사이로 황금 달빛 흩는다曉來欲覺聞鍾坐(효내욕각문종좌)새벽 잠 깰 무렵 앉아 종소리 듣는데當日少陵知此心(당일소능지차심)그 날의 소릉도 이 마음을 느꼈으리라

陽村 權近(양촌 권근). 從軍(종군) 종군하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從軍(종군)  종군하며 ​少懷投筆志(소회투필지) : 젊어서 붓 던질 뜻 품었는데今作請纓行(금작청영행) : 이제야 끈 청하러 가는구나戰陣寧無勇(전진영무용) : 싸움터에선 어찌 용감하지 않을까마는詩書可用兵(시서가용병) : 시서도 병사에 쓰임이 있구나見危當授命(견위당수명) : 나라 위태로움 보면 내 목숨도 맡기고赴敵欲捐生(부적욕연생) : 적을 보면 목숨이라도 버려야 한다네中夜聞鷄舞(중야문계무) : 함 밤중에 닭울음소리 듣고 춤을 추노니誰知慷慨情(수지강개정) : 강개한 내 심정 그 누가 알아주나

양촌 권근(1352)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