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542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感 興(감 흥) 감동 된 흥취. 6수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感 興(감 흥) 감동 된 흥취. 6수 [ 제 1 수 ]亂蟬黃葉已秋分 (란선황엽이추분)어지럽게 울어 대는 매미와 누렇게 물든 잎에 벌써 추분秋分이라潮打蠶頭老石根 (조타잠두노석근)잠두봉蠶頭峰의 늙은 돌부리를 밀물이 때리네.軋櫓一聲天寂寂 (알로일성천적적)조용하고 쓸쓸한 하늘에는 삐걱거리며 노 젓는 소리만 울려 퍼지고道人閒事撫桐孫 (도인한사무동손)도인道人은 한가롭게 거문고를 어루만지는구나. [ 제 2 수 ]秋霖霽後千江明 (추림제후천강명)가을장마 갠 뒤 온 강江물 환한데落葉蕭蕭鬧五更 (낙엽소소요오경)쓸쓸하게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가 첫새벽에 시끄럽네.起坐擁衾心萬里 (기좌옹금심만리)일어나 앉아 몸을 이불로 휩싸서 덮으니 마음은 머나먼 고향故鄕을 그리워하니扁舟一葉付殘生 (편주일엽부잔새..

서체별 병풍 2025.07.0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題李澄畫(제이징화)이징의 그림에 쓰다. 4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題李澄畫(제이징화)이징의 그림에 쓰다. 4수 [ 제 1 수 ]반포오(返哺烏) : 효성孝誠스러운 까마귀 風枝握難定 (풍지악란정)바람이 불어 가지를 꼭 쥐어도 버티기가 어려우니 得蟲常苦少 (득충상고소)늙은 어미 먹일 벌레를 물어 오는데 늘 적어서 괴롭네.反哺豈云異 (반포기운이)안갚음하는 것을 어찌 기이奇異하다고 하겠는가.無情是衆鳥 (무정시중조)그런 정情이 없으면 다른 새들과 똑같은 것을…… [ 제 2 수 ]포어로자(捕魚鸕鶿) :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 毛羽本非奇 (모우본비기)깃털도 본디 기이奇異하지가 않아서機矰終不競 (기증종불경)덫이나 주살도 끝내 다툴 수가 없네.雖云得魚饞 (수은득어참)누가 걸신乞神들린 물고기라고 했던가.亦自江湖性 (역자강호성)또한 대자연 속에서 저절로 타고..

서체별 병풍 2025.07.07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제화십수) 그림에 대하여 열 수首를 쓰다. 10수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제화십수)그림에 대하여 열 수首를 쓰다. 10수 [ 제 1 수 ]靑山半入雲 (청산반입운)푸른 산山은 반쯤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翠栢欲參天 (취백욕참천)푸른 잣나무는 하늘 높이 솟았네.縈紆石徑回 (영우석경회)구불구불 돌길을 돌아가니一道鳴飛泉 (일도명비천)한 줄기 폭포수瀑布水가 요란擾亂하게 쏟아져 내리는구나. [ 제 2 수 ]泛泛一靈槎 (범범일령차)둥둥 떠 있는 신령神靈한 뗏목 한 척이黃河接銀河 (황하접은하)황하黃河에서 은하수銀河水까지 올라가서欲得支機石 (욕득지기석)직녀織女의 베틀을 괴는 돌을 얻어다가爲向成都誇 (위향성도과)성도成都에 가서 자랑하려고 하는구나. [ 제 3 수 ]峨峨復洋洋 (아아복양양)험險하게 우뚝 솟은 듯이 다시 한없이 넓은 듯이彈盡相思心 (탄진상..

서체별 병풍 2025.07.07

象村 申欽(상촌 신흠). 題李同年海果川別業八詠(제이동년해과천별업팔영)동년 李海의 과천 별장에서 여덟 가지를 읊고 쓰다. 8영

象村 申欽(상촌 신흠). 題李同年海果川別業八詠(제이동년해과천별업팔영)동년 李海의 과천 별장에서 여덟 가지를 읊고 쓰다 [ 제 1 영 ]수종폭포(水鍾瀑布) 朝看匹練飛 (조간필련비)아침에 바라보아도 한 필匹의 누인 비단緋緞이 날리고暮看匹練飛 (모간필연비)저녁에 바라봐도 한 필의 누인 비단이 흩날리네. 底事靑山下 (저사천산하)무슨 일로 푸른 산 아래에橫拖織女機 (횡타직여기)가로질러 베 짜는 여인女人의 베틀을 걸어 놓았을까… [ 제2 영 ]양곡풍남(陽谷楓楠):양지바른 골짜기 단풍 든 석남나무 千千石楠樹 (천천석남수)수많은 석남石楠나무들 間以丹楓枝 (간이단풍지)사이사이에 단풍丹楓이 든 가지도 보이네.窈窕陽之谷 (요조양지곡)양지陽地바른 이 아름다운 골짜기에秋看錦繡披 (추간면수피)가을이 오면 수繡놓은 비단緋緞이..

서체별 병풍 2025.07.07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聞王昌齡左遷龍標遙有此寄(문왕창령좌천룡표요유차기)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聞王昌齡左遷龍標遙有此寄(문왕창령좌천룡표요유차기)왕창령이 용표로 좌천되었다는 말을 듣고 멀리서 이시를 지어 보내다 楊花落盡子規啼(양화낙진자규제) : 버들꽃 다 지고 자규가 우네 聞道龍標過五溪(문도룡표과오계) : 용표가 오계를 지나갔다는 소식 들었다네 我寄愁心與明月(아기수심여명월) :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밝은 달에게 부치노니 隨風直到夜郎西(수풍직도야낭서) : 바람 따라 곧장 야랑의 서쪽에 가겠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逢雨宿村家(봉우숙촌가) 비를 만나 시골집에서 자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逢雨宿村家(봉우숙촌가)비를 만나 시골집에서 자다 曲木爲椽簷着塵(곡목위연첨착진)굽은 나무로 서까래 만들고 처마에 먼지가 쌓였지만 其間如斗僅容身(기간여두근용신)그 가운데가 말만해서 겨우 몸을 들였네. 平生不欲長腰屈(평생불욕장요굴)평생 동안 긴 허리를 굽히려 안했지만 此夜難謀一脚伸(차야난모일각신) 이 밤에는 다리 하나도 펴기가 어렵구나. 鼠穴煙通渾似漆(서혈연통혼사칠)쥐구멍으로 연기가 들어와 옻칠한 듯 검어진 데다 封窓茅隔亦無晨(봉창모격역무신)봉창은 또 얼마나 어두운지 날 밝는 것도 몰랐네. 雖然免得衣冠濕(수연면득의관습)그래도 하룻밤 옷 적시기는 면했으니臨別慇懃謝主人(임별은근사주인) 떠나면서 은근히 주인에게 고마워 했네. * 어느 시골집에서 비를 피하며 지은 것으로 궁벽한 촌..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雨中移菊 2(우중이국 2) 빗속에 국화國花를 옮겨 심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雨中移菊 2(우중이국 2)빗속에 국화國花를 옮겨 심다 短短籬旁小砌前 (단단리방소체전)매우 낮은 울타리 옆 작은 섬돌 앞에 白黃品自石湖傳 (백황 품자석호전)희고 누런 품종品種이 석호石湖에게서 전해져 왔네. 畦丁鴉嘴留閒地 (휴정아취류한지)밭 일꾼의 호미가 한가로운 땅을 남기더니 遂及曼陀老少年 (수급만타노소년)드디어 만다曼陀며 노소년老少年에 이르렀구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山行雜謳 5(산행잡구 5) 산길을 가며 부르는 이런저런 노래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山行雜謳 5(산행잡구 5)산길을 가며 부르는 이런저런 노래 瀲灩西池水 (렴염서지수)넘실넘실 넘치는 서쪽 연못물 無人話種蓮(무인화종련) 연을 심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고 年年破茅屋(년년파모옥) 해마다 허물어진 초가집에서 但索築隄錢(단색축제전) 오직 둑 쌓을 돈만 찾네.

楚亭 朴齊家(초정 박제가). 附窄菴夜訪柳連玉詩 2[부착암야방유연옥시 2]. 착암 유연옥을 밤에 방문하여 시를 부치다.

楚亭 朴齊家(초정 박제가). 附窄菴夜訪柳連玉詩 2[부착암야방유연옥시 2] 착암 유연옥을 밤에 방문하여 시를 부치다. 客持離騷經[객지이소경] : 손님이 이소경을 가지고서는 訪我雪夜半[방아설야반] : 한창 눈오는 밤에 나를 찾았네. 知君不平心[지군불평심] : 마음 편하지 않은 그대 알기에 一彈廣陵散[일탄광릉산] : 광릉산 한 곡조를 연주해보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在先來宿(재선래숙) 재선이 와서 묵다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在先來宿(재선래숙) 재선이 와서 묵다 輝輝書室白(휘휘서실백)서재가 한하게 밝으니寂境燈囱燈(적경등창등)고요한 상태를 창가의 등이 알려주네見酒愁隨散(견주수수산)술을 보니 근심이 금세 사라지고爲詩意與凝(위시의여응)시 지으니 뜻이 더불어 모이는구나麤心吾未聖(마심오미성)마음이 거칠어서 나는 성인이 못 되지만專氣爾其僧(전기이기승)기운이 하나로 되니 그대는 마땅히 승려구려因靜而求動(인정이구동)고요함에서 움직임을 구하니墻風攪睡能(장풍교수능)담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잠을 깨울 만하구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東湖崖寺卽事(동호애사즉사) 동호의 언덕 위 절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5수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東湖崖寺卽事(동호애사즉사)동호의 언덕 위 절에서 보이는 대로 바로 짓다. 5수 [ 제 1 수 ]平湖細浪動晴空 (평호세랑동청공)잔잔한 호수湖水의 잔물결에 비친 맑게 갠 하늘이 흔들리는데 銀漢西斜月出東 (은한서사월출동)은하수銀河水가 서쪽으로 기우니 달이 동쪽에서 솟아오르네.不覺高臺凌汗漫 (불각고대릉한만)높은 곳의 흥취興趣가 신선神仙들이 노니는 것보다 나으니悞疑身在廣寒宮 (오의신재광한궁)이 몸이 광한궁廣寒宮에 있는 것만 같구나. [ 제 2 수 ]松林一面俯滄浪 (송림일면부창랑)솔숲 한쪽으로 맑고 푸른 물결을 내려다보는데黃鳥聲中白日長 (황조성중백일장)꾀꼬리 울어 대는 가운데 대낮이 길기도 하네.木榻蒲團回午夢 (목탑포단회오몽)나무 평상平床 부들방석方席 위에서 낮잠의 꿈에서 깨고 나니..

서체별 병풍 2025.07.06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次李從事沿途之作[차이종사연도지작]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 6수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次李從事沿途之作[차이종사연도지작] 이종사가 연도에서 지은 것을 차하다. 6수 [ 제 1 수 ]家貧長對杜陵鹽[가빈장대두릉염] : 집이 가난해 항상 두릉의 소금 마주하였고 晩節南來坐不廉[만절남래좌불렴] : 늙은 시절 남쪽에 와 청렴하지 않게 지키네. 世事何嘗不如此[세상하상불여차] : 세상 일 근본부터 따지면 이와 같지 않으니 幅巾終日笑巡簷[복건종일소연첨] : 복건 쓰고 온종일 웃으며 처마를 끼고 도네. 杜陵[두릉] : 杜甫[두보]의 자칭인 杜陵野老[두릉야로].晩節[만절] : 늦은 계절, 늙은 시절. [ 제 2 수 ]自敍[자서] : 자신의 처지를 서술함. 宦情無味孰加鹽[환정무미숙가염] : 벼슬 의욕은 맛도 없으니 누가 소금을 더할까 渴飮貪泉喪舊廉[갈음탐천상구렴] : 목말..

서체별 병풍 2025.07.06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43(영동사 43)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43(영동사 43)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東明留語出奔時(동명류어출분시)동명왕이 도망하여 달아날 때 남긴말 類利彈盆問模知(류이탄분문모지)유리가 동이를 깨고 나서 어머니께 불어서 알았네 石上有松七嶺谷(석상유송칠령곡)일곱 고개 너머 일곱 골짜기의 바위 위 소나무 柱搜斷劒父逢兒(주수단검부봉아)기둥 밑에서 부러진 칼을 찾아내어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구나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捨舟向雲巖和子益(사주향운암화자익) 배를 두고 운암 으로 향하다가 아우 자익 김창흡의 시에 화답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捨舟向雲巖和子益(사주향운암화자익)배를 두고 운암 으로 향하다가 아우 자익 김창흡의 시에 화답하다 江路沿洄盡 (강로연회진)강물 따라 오르내리기를 다하고 雲溪窈窕行 (운계요조행)구름 낀 시냇가를 누긋하고 조용히 거니네. 誰知山水意 (수지산수의)누가 알까, 대자연大自然의 뜻이 亦復有將迎 (역부유장영)또다시 우리를 맞이하게 될 줄을….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次地主見寄韻 4[차지주견기운 4] 고을 수령이 보라고 부친 운을 차하여.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次地主見寄韻 4[차지주견기운 4] 고을 수령이 보라고 부친 운을 차하여. 四海神交竟誰是[시해신교경수시] : 온 세상에 마음으로 사귀니 필경 이 누구인가 ?百年知己使君兄[백년지기사군형] : 오랜 세월 나를 알아주는 어진 형을 따르리라.幽居物色靑山近[유거물색청산근] : 그윽히 사는 자연의 경치는 푸른 산이 가깝고晩節心期白日明[만절심기백일명] : 늦은 계절에 마음을 기약하니 흰 햇살 밝구나.諸葛不須驚大夢[제갈불수경대몽] : 제갈공명은 큰 꿈에도 모름지기 놀라지 않았고陶潛且莫賦閒情[도잠차막부한정] : 도연명은 또한 한가한 정취의 문체를 꾀했네.平生習氣今猶在[평생습기금유재] : 평생 기백을 익히니 이제는 오히려 살펴가며 詩愛淸篇酒巨觥[시애청편주거굉] : 청아한 시편 시를 사랑하..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春帖三章 2(춘첩삼장 2) 춘첩삼장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春帖三章 2(춘첩삼장 2) 춘첩삼장 新年好新年 (신년호신년)새해에 새해가 되었음을 좋아하고 好事好堪誇 (호사호감과)좋은 일 자랑할 만한 것을 좋아하네. 南里人歌賡北里 (남리인가갱북리)남쪽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노랫소리 북쪽 마을로 이어지고 東家翁富鬪西家 (동가옹부투서가)동쪽 집 노인이 서쪽 집과 누가 더 부유한지 다투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