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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雪居士(부설거사). 悟道頌(오도송) 高僧들이 부처의 道를 깨닫고 지은 詩歌

浮雪居士(부설거사). 悟道頌(오도송) 高僧(고승)들이 부처의 도(道)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 共把寂空雙去法(공파적공쌍거법) 공적(空寂)의 오묘한 법 함께 잡고서同棲雲鶴一間菴(동루운학일간암) 구름 속에 암자 하나 짓고 사노라已和不二歸無二(이화불이귀무이) 불이(不二)에화하여 무이(無二)로 돌아갔거늘誰問前三輿後三(수문전삼여후삼) 뉘라서 전후 삼삼 물어오는가閑看靜中花艶艶(한간정중화염염) 고운 꽃 바라보며 한가로이 졸고任聆窓外鳥남남(임령창외조남남) 창밖에 새소리도 때로 듣는구나能今直入如來地(능금직입여래지) 곧바로 여래지에 들어간다면何用區區久歷參(하용구구구력참) 구구히 오래도록 닦아 무엇하리

李玉峯(이옥봉). 玉峯家小池[옥봉가소지] 옥봉의 집 작은 못

李玉峯(이옥봉). 玉峯家小池[옥봉가소지] 옥봉의 집 작은 못 玉峯涵小池[옥봉함소지] : 아름다운 봉우리 작은 연못에 잠기어 池面月涓涓[지면월연연] : 연못의 표면은 달빛이 깨끗이 흐르네. 鴛鴦一雙鳥[원앙일쌍조] : 금슬 좋은 원앙이 한 쌍은 봉황이되어 飛下鏡中天[비하경중천] : 하늘 가운데 수면위로 날아 내려오네.

金芙蓉. 奉次淵泉相公畵屛韻(봉차연천상공화병운) 연천 상공 그림병풍의 운을 빌어 차운함

金芙蓉. 奉次淵泉相公畵屛韻(봉차연천상공화병운) 연천 상공 그림병풍의 운을 빌어 차운함 遠浦歸帆(원포귀범) 逍遙筇屐踏沙烟(소요공극답사연)대지팡이 나막신으로 이곳저곳 다니다가目極南湖細雨天(목극남호세우천)가랑비 내리는 남쪽 호수 하늘가 바라보네鶴曳長風千里勢(학예장풍천리세)학은 바람 타고 천리를 날고鷺驚秋浦夕陽眠(로경추포석양면)해오라기 우는 가을 포구에 노을이 지네蓮謠菱唱糢湖岸(연요능창모호안)연밥인지 마름인지 따는 노래 가물 거리고水色山光黯淡邊(수색산광암담변)물색과 산빛도 어두워 지네何事要津名利客(하사요진명리객)어인일로 명리객이 나루를 찾으셨나忘歸終日又忘年(망귀종일우망년)돌아갈 날 잊었는데 또 일년을 보내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야심사(夜深詞) 깊은 밤의 노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야심사(夜深詞) 깊은 밤의 노래 夜色迢迢近五更(야색초초근오경) 밤빛은 아득히 멀리 오경五更에 가까운데 滿庭秋月正分明 (만정추월정분명)뜰 가득 가을밤의 달빛이 때마침 뚜렷하네. 憑衾强做相思夢 (빙금강주상사몽)이불 덮고 억지로 그리워하는 꿈을 꾸었는데 在到郞邊却自驚 (재도랑변각자경)임의 곁에 이르자 도리어 스스로 놀라서 깨고 말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冬夜(동야) 겨울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冬夜(동야) 겨울밤 銀漏丁東夜苦長(은루정동야고장)물시계 소리 똑똑 밤은 길고 길어 玉爐火煖繞殘香(옥로화난요잔향)잔향 도는 따뜻한 화로 依依曙色生窓戶(의의서색생창호)여럼풋 새벽길 창문에 밝아 오는데 鷄則悲鳴月出光(계칙비명월출광)닭 우는소리 달빛도 기울어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69 (유선사 69)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69 (유선사 69) 신선계 에서 놀다 獨夜瑤池憶上仙(독야요지억상선)한밤중 홀로 요지의 상제를 그리워하나니 月明三十六峯前(월명삼십육봉전)고산의 서른여섯 봉우리 달빛만 皎皎하구나 鸞笙響絶碧空靜(난생향절벽공정)난새 피리 소리 끊어지고 푸른 하늘 고요한데 人在玉淸眠不眠(인재옥청면불면)옥청궁에 계시는 내님 그리워 잠 못 이루누나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繅絲行(소사행)고치 켜는 농민의 노래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繅絲行(소사행)고치 켜는 농민의 노래 小麥靑靑大麥黃(소맥청청대맥황) 밀은 싱싱하게 푸르고 보리는 누런데原頭日出天色凉(원두일출천색량) 들판에 해 뜨자 하늘빛이 서늘하네.婦姑相呼有忙事(부고상호유망사) 바쁜 일이 있는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불러 대고舍後煮繭門前香(사후자견문전향) 집 뒤에서 고치를 삶자 문 앞이 향기롭네.繅車嘈嘈似風雨(소거조조사풍우) 물레질 소리 시끄럽게 붕붕거리니 비바람 몰아치는 듯하고繭厚絲長無斷縷(견후사장무단루) 고치가 튼실하니 실이 길고 끊어지는 올이 없네.今年那暇織絹着(금년나가직견착) 올해 어찌 명주옷을 짜 입을 겨를이 있겠는가.明日西門賣絲去(명일서문매사거) 내일 서문西門으로 실 팔러 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