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1-5(향악잡영1-5)

산곡 2022. 10. 21. 07:25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1(향악잡영1)

金丸(금환) 금방울 놀이

 

賄身掉臂弄金丸(회신도비농금환) :

몸을 돌리고 팔뚝을 흔들며 방울로 노니

月轉星浮滿眠看(월전성부만면간) :

달이 구르고 별이 떠다니듯 눈에 가득 보이네.

縱有宜僚那勝此(종유의료나승차) :

초나라의 의료가 있다한들 어찌 이보다 더 나을까

定知鯨海息波瀾(정지경해식파란) :

동해바다 거친 물결 반드시 잠잠해짐을 알겠노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2 (향악잡영2)

月顚(월전) 다리꼭지춤

 

肩高項縮髮崔嵬(견고항축발최외) :

어깨는 솟고 목은 오므리고 가발은 우뚝세우고

攘臂群儒鬪酒杯(양비군유투주배) :

구경 나온 여러 선비들 팔뚝 걷으며 술을 건다.

聽得歌聲人盡笑(청득가성인진소) :

노랫소리 듣자 사람들 모두 웃어 제치며

夜頭旗幟曉頭催(야두기치효두최) :

초저녁에 올린 깃발 새벽까지 재촉한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3 (향악잡영 3)

大面(대면) 용탈춤

 

黃金面色是其人(황금면색시기인) :

누른 금빛 얼굴은 바로 그 사람이

手抱珠鞭役鬼神(수포주편역귀신) :

방울 채찍 손에 잡고 귀신을 부리는구나.

疾步徐趨呈雅舞(질보서추정아무) :

빠른 걸음 느린 가락 한바탕 춤을 추니

宛如丹鳳舞堯春(완여단봉무요춘) :

너울너울 봉황새 봄 춤을 추는 듯하여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 4 (향악잡영 4)

束毒(속독) 탈춤

 

​蓬頭藍面異人問(봉두람면이인문) :

쑥대머리 파란 얼굴 저 사람이 누군가,

押隊來庭學舞鸞(압대래정학무란) :

꾼들을 거느리고 마당에 나와 난새춤 춘다.

打鼓冬冬風瑟瑟(타고동동풍슬슬) :

장고 소리 동동거리고 바람 소리 살랑거리는데

南奔北躍也無端(남분북약야무단) :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이 없구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鄕樂雜詠 5 (향악잡영 5)

狻猊(산예) 꼭둑가시춤

 

遠涉流沙萬里來(원섭류사만리래) :

사막을 건너 만 리 먼 곳으로 와서

毛衣破盡着塵埃(모의파진착진애) :

옷의 털은 다 빠지고 먼지만 묻었구나

搖頭掉尾馴仁德(요두도미순인덕) :

머리와 꼬리 흔들며 어진 마음과 덕망에 길들어

雄氣寧同百獸才(웅기녕동백수재) :

웅장한 기운이 온갖 짐승의 재주와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