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松江 鄭澈(송강 정철)

松江 鄭澈(송강 정철). 練光亭對月 二首(연광정대월 2수) 연광정에서 달을 대하다

산곡 2025. 4. 8. 07:03

松江 鄭澈(송강 정철).    練光亭對月 二首(연광정대월 2수)

연광정에서 달을 대하다

 

深夜澄江靜不波(심야징강정불파)

밤 깊은 맑은 강가 물결은 고요한데

桂輪升壁素華多(계륜승벽소화다)

桂輪(달)은 벽에 올라 하얀 빛 가득하여이다.

天邊島嶼微微見(천변도서미미견)

하늘가 섬들은 푸름푸름 드러나고

樓外汀洲漠漠斜(루외정주막막사)

누 밖에 물가는 아득아득 비끼었네.

超忽直疑遊紫府(초홀직의유자부)

저 멀리 紫府에 노니는 듯

杳冥還似泛銀河(묘명환사범은하)

또한 아슬히 銀河에 떠있는 듯

萬家岑寂嚴城閉(만가잠적엄성폐)

嚴城은 닫히었고 뭇 집들은 적막한데

惟有沙禽掠岸過(유유사금략안과)

유독 모랫가 새만이 언덕을 스쳐 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