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四時詞 4절(사시사 4절)
사계절의 노래.
제 1절 : 春(봄)
雨後緗桃灼灼(우후상도작작)
비가 온뒤에 엷은 누런색 복숭아꽃 활짝 피었고
烟中細柳絲絲(연중세유사사)
안개 속에 실버들이 휘늘어졌네
滿眼靑春寂寂(만안청춘적적)
푸른 봄빛이 눈에 가득한데 조용하고 쓸쓸하니
中天白日遲遲(중천백일지지)
하늘 한가운데서 밝게 빛나는 해도 느릿느릿 가는구나
제 2절 : 夏(여름)
樑間燕雛解語(량간연추해어)
들보 사이에서 새끼 제비 지저귀고
樹梢鸎母嬌音(수초앵모교음)
나뭇가지 끝에서 어미 꾀꼬리 간드러지게 울어대네
堂上氷盤錯玉(당상빙반착옥)
마루 우 얼음 쟁반에는 옥이 들어있고
天수火日流金(천수화일유금)
하늘에서 이글거리는 해는 쇠를 녹일 듯하구나
제 3절 : 秋(가을)
一塢金錢露浥(일오금전로읍)
둑에 가득 핀 국화는 이슬에 젖었고
千林赤葉霜飛(천림적엽상비)
많은 숲의 붉게 물든 나뭇잎들이 서리를 맞아 떨어지네
白酒床頭已熟(백주상두이숙)
상 머리의 막걸리는 이미 익었고
黃鷄舍下初肥(황계사하초비)
집 앞에서 서 있는 누런 닭은 비로소 살졌구나
제 4절 : 冬(겨울)
觸确陰風怒號(촉학음풍노호)
매서운 찬 바람이 성내어 소리 지르고
滿空白雪紛多(만공백설분다)
허공 가득 흰 눈이 어지럽게 마구 내리네
前山後山玉岳(전산후산옥악)
앞산과 뒷산도 설산이 되었고
千樹萬樹瓊葩(천수만수경파)
수많은 나무들에도 옥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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