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閣 夜 (각 야) 누각의 밤

산곡 2024. 9. 5. 07:28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閣 夜 (각 야) 누각의 밤

 

暗水冷冷瀉磵沙(암수랭랭사간사)

맑고 시원하게 어둠 속을 흐르는 물은 시냇가로 쏟아져 내리고

 

飛蟲遊夜柳煙斜(비충유야류연사)

날벌레들은 버드나무에 비스듬히 낀 안개 속에서 밤놀이 하네

 

墻頭月照半階影(장두월조반계영)

담장 머리를 넘어온 달빛은 섬돌 중턱을 비추는데

 

魚在重淵時動荷(어재중연시동하)

물고기는 깊은 못에서 이따금 연꽃을 흔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