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蝦 申緯(자하 신위). 答客問(답객문) 손님이 물어 답하며
壁上一葫蘆(벽상일호로)
벽 위에 술쪽박 하나
堂下一匹驢(당하일필려)
당 아래에는 나귀 한 필
葫蘆驢虛設(호로려허설)
쪽박과 나귀는 공연히 있는것
不挂又不馳(불괘우불치)
내걸지도 않고 달리지도 않는다
客來問主人(객래문주인)
손이 와서 주인에게 물으니
主人但謝辭(주인단사사)
주인은 다만 사례의 말 뿐이다
榨酒杏花雨(자주행화우)
살구꽃비에 술을 짤 만하고
尋詩紅葉秋(심시홍엽추)
단풍잎 가을에는 시 지을 만하다
時時馳且挂(시시치차괘)
때때로 달리고 또 마실 것이니
客亦有意不(객역유의부)
손님도 또한 뜻이 있는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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