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郭預 (곽예). 感渡海(감도해) 바다건넘을 슬퍼함

산곡 2024. 7. 27. 07:37

郭預 (곽예).   感渡海(감도해) 바다건넘을 슬퍼함

 

 

扶桑之海達不極(부상지해달불극)

부상의 저바다는 아득히 가이없어

萬里蒼蒼接天色(만리창창접천색)

만리의 파란빛이 하늘에 닿았고녀

有夷生在海中央(유이생기해중앙)

그가운데 섬나라에 오랑캐 살고있어

水道종通變難만(수도종통변란만)

물길이 겨우 열리자 온갖변괴 불칙해

聖明本自置度外(성명본자치도외)

성군은 본래부터 생각밖에 두었건만

邊將探功謀欲得(변장탐공모욕득)

변방장수 공을 탐내 얻으려는 꾀를 내어

受命東征自往年(수명동정자왕년)

명령받아 동정함이 지난해에 비롯되어

東南師期在六月(동남사기재육월)

동남의 군사 기약한 더위 유월이라

 

 

千척駕浪會一歧(천척가랑회일기)

천척배가 물결타고 임깃섬에 모였으니

十丈風帆檣欲折(십장풍범장욕절)

열길 긴 돛대가 마람 맞아 꺽이려네

相望涉夏不交鋒(상망사하불교봉)

여름이 다하도록 맞보면서 못 싸우니

辛苦何須爲君說(신락하수귀군설)

그 괴롬을 그대에게 말을 한들 무엇하리

炎氣瘴霧熏着人(담기장무훈착인)

뜨거운 김 독한안개 사람을 찌는 듯이

萬海浮屍寃氣結(만해부시원기결)

바다 가득 뜬 주검은 원기가 맷히었네

望朔역寧湖落生(망삭역영호락생)

달빛은 찼다 기울고 밀물도 물렀다 부풀어

九月已當三十日(구월이당삼십일)

어느덧 구월도 그믐날이 되었는데

 

 

是時八極狂風來(시시팔극전풍래)

이때 저 팔방에서 미친바람 불어와

擊破몽衝何太疾(격파몽충하태질)

전함을 쳐 부수기 어찌나 빠르든지

倉皇誰借千金壺(창황수차천금호)

뉘라서 창졸간에 천금호를 빌려다가

枉敎壯士探蛟室(왕교장사탐교실)

창사를 그릇사기 교동의 집을 더듬었나

哀哉江南十萬人(애재강남십만인)

슬퍼라 저 강남에 십만의 군졸들이

변依絶嶼赤身立(변의절서적신립)

외딴섬에 기어올라 알몸으로 서게 됐네

如今恨骨如山高(여금한골여산고)

지금에도 원한의 뼈가 뫼처럼 높이 쌓여

永夜羈魂向天泣(영야기혼향천읍)

기나긴밤 외론 혼이 하늘향해 울먹인다

 

 

當時壯士若生還(당시장사약생환)

행여 당시의 장사가 살아서 돌아왔다면

念此能無增欎悒(념차능무증울읍)

이일을 생각하여 어찌 슬프지 않으랴

壯哉萬古烏江上(장재만고오강상_)

만고에 장하여라 오강의 초패왕은

恥復東歸葉功業(치복동귀엽공업)

돌아가기 부끄러워 공업을 그만 버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