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茶山八景詞 (다산팔경사 ) 다산팔경
[ 제 1 경 ]
響牆疏豁界山腰(향장소활계산요)
담장 울려 트여진 산허리 경계
春色依然畫筆描(춘색의연화필묘)
봄날 빛을 그대로 붓으로 그려
愛殺一溪新雨後(애살일계신우후)
죽이게 좋은 시내 새 비 멎은 뒤
小桃紅出數枝嬌(소도홍출수지교)
복사꽃 붉게 피어 몇 가지 곱게
[ 제 2 경 ]
山家簾子水紋漪(산가렴자수문의)
산에 집에 발에는 물결무늬로
照見樓頭楊柳枝(조견루두양유지)
비춰진 누대머리 버들가지가
不是巖阿有飛雪(불시암아유비설)
바위언덕 아니라 눈이 날리지
春風吹絮弄淸池(춘풍취서롱청지)
봄바람에 버들 솜 맑은 못 놀려
[ 제 3 경 ]
山 葛萋萋日色姸(산갈처처일색연)
산에 칡은 우거져 햇살 고와서
小爐纖斷煮茶煙(소로섬단자차연)
작은 화로 가늘게 끓는 차 연기
何來角角三聲雉(하래각각삼성치)
어디선가 깍깍대 세 번 꿩 울음
徑破雲牕數刻眠(경파운창수각면)
구름 창 열려 깨니 잠시 든 잠을
[ 제 4 경 ]
黃梅微雨著林梢(황매미우저림소)
노란 매화 가랑비 수풀 가지에 나타나고
千點回紋水面交(천점회문수면교)
천의 점 동그라미 수면에 돌아
晩食故餘三兩塊(만식고여삼양괴)
저녁밥 남겨놓아 두어 덩어리
自憑藤檻飯魚苗(자빙등함반어묘)
등나무 난간 기대 고기밥 주지
[ 제 5 경 ]
巖苗參差帶薄雲(암묘참치대박운)
바위더미 가팔라 엷은 구름에
經秋石髮長圓紋(경추석발장원문)
가을 지나 돌이끼 긴 둥근 무늬
仍添颯杳臙脂葉(잉첨삽묘연지엽)
이에 더해 우수수 새빨간 잎이
濃翠輕紅不細分(농취경홍불세분)
짙푸름 옅은 붉음 낱낱 못 나눠
[ 제 6 경 ]
風靜芳池鏡樣磨(풍정방지경양마)
바람 자 꽃다운 못 거울로 갈려
名花奇石水中多(명화기석수중다)
이름 난 꽃 멋진 돌 물 속에 많아
貪看石罅幷頭菊(탐간석하병두국)
탐내 보는 돌 틈에 나란한 국화
剛怕魚跳作小波(강파어도작소파)
겁먹은 고기 뛰어 잔물결 일어
[ 제 7 경 ]
淺雪陰岡石氣淸(천설음강석기청)
눈 남은 응달 언덕 돌 기운 맑아
穹柯墜葉有新聲(궁가추엽유신성)
높은 가지 떨친 잎 새론 소리 나
猶殘一塢蒼筤竹(유잔일오창랑죽)
아직 남은 한 둑방 푸른 어린 대
留作書樓歲暮情(유작서루세모정)
머물러 공부 다락 해 저무는 뜻
[ 제 8 경 ]
小溪廻合抱晴巒(소계회합포청만)
작은 시내 감돌아 갠 산을 감싸
翠鬣紅鱗矗萬竿(취렵홍린촉만간)
푸른 갈기 붉은 비늘 높이 우거져
正到絲簧聲沸處(정도사황성비처)
딱 일러 현 혀 소리 들끓는 곳에
天風吹作滿堂寒(천풍취작만당한)
날씨 바람 불어서 온 집이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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