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茶山八景詞 (다산팔경사 ) 다산팔경

산곡 2024. 8. 22. 07:0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茶山八景詞 (다산팔경사 ) 다산팔경 

 

[ 제 1 경 ]

響牆疏豁界山腰(향장소활계산요)

담장 울려 트여진 산허리 경계

春色依然畫筆描(춘색의연화필묘)

봄날 빛을 그대로 붓으로 그려

愛殺一溪新雨後(애살일계신우후)

죽이게 좋은 시내 새 비 멎은 뒤

小桃紅出數枝嬌(소도홍출수지교)

복사꽃 붉게 피어 몇 가지 곱게

 

[ 제 2 경 ]

山家簾子水紋漪(산가렴자수문의)

산에 집에 발에는 물결무늬로

照見樓頭楊柳枝(조견루두양유지)

비춰진 누대머리 버들가지가

不是巖阿有飛雪(불시암아유비설)

바위언덕 아니라 눈이 날리지

春風吹絮弄淸池(춘풍취서롱청지)

봄바람에 버들 솜 맑은 못 놀려

 

[ 제 3 경 ]

葛萋萋日色姸(산갈처처일색연)

산에 칡은 우거져 햇살 고와서

小爐纖斷煮茶煙(소로섬단자차연)

작은 화로 가늘게 끓는 차 연기

何來角角三聲雉(하래각각삼성치)

어디선가 깍깍대 세 번 꿩 울음

徑破雲牕​數刻眠(경파운창수각면)

구름 창 열려 깨니 잠시 든 잠을

 

[ 제 4 경 ] ​

黃梅微雨著林梢(황매미우저림소)

노란 매화 가랑비 수풀 가지에 나타나고

千點回紋水面交(천점회문수면교)

천의 점 동그라미 수면에 돌아

晩食故餘三兩塊(만식고여삼양괴)

저녁밥 남겨놓아 두어 덩어리

自憑藤檻飯魚苗(자빙등함반어묘)

등나무 난간 기대 고기밥 주지

 

[ 제 5 경 ] 

巖苗參差帶薄雲(암묘참치대박운)

바위더미 가팔라 엷은 구름에

經秋石髮長圓紋(경추석발장원문)

가을 지나 돌이끼 긴 둥근 무늬

仍添颯杳臙脂葉(잉첨삽묘연지엽)

이에 더해 우수수 새빨간 잎이

濃翠輕紅不細分(농취경홍불세분)

짙푸름 옅은 붉음 낱낱 못 나눠

 

[ 제 6 경 ]

風靜芳池鏡樣磨(풍정방지경양마)

바람 자 꽃다운 못 거울로 갈려

名花奇石水中多(명화기석수중다)

이름 난 꽃 멋진 돌 물 속에 많아

貪看石罅幷頭菊(탐간석하병두국)

탐내 보는 돌 틈에 나란한 국화

剛怕魚跳作小波(강파어도작소파)

겁먹은 고기 뛰어 잔물결 일어

 

[ 제 7 경 ] 

淺雪陰岡石氣淸(천설음강석기청)

눈 남은 응달 언덕 돌 기운 맑아

穹柯墜葉有新聲(궁가추엽유신성)

높은 가지 떨친 잎 새론 소리 나

猶殘一塢蒼筤竹(유잔일오창랑죽)

아직 남은 한 둑방 푸른 어린 대

留作書樓歲暮情(유작서루세모정)

머물러 공부 다락 해 저무는 뜻

 

[ 제 8 경 ] 

小溪廻合抱晴巒(소계회합포청만)

작은 시내 감돌아 갠 산을 감싸

翠鬣紅鱗矗萬竿(취렵홍린촉만간)

푸른 갈기 붉은 비늘 높이 우거져

正到絲簧聲沸處(정도사황성비처)

딱 일러 현 혀 소리 들끓는 곳에

天風吹作滿堂寒(천풍취작만당한)

날씨 바람 불어서 온 집이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