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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함 흥 5 (咸 興 5) 함흥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함 흥 5 (咸 興 5) 함흥 海上高臺擊毬處 (해상고대격구처)바닷가 높이 쌓은 대臺 위에서 격구擊毬를 하던 곳 虯髥映塞馬龍驤 (규염영새마룡량)꼬불꼬불한 수염鬚髥 휘날리며 준마駿馬를 몰아 달렸었지. 天人意氣今如在 (천인의기금여재)제왕帝王의 의기意氣가 지금도 남아 있으니 不數當年吳越王 (불수당년오월왕)그 옛날 오吳나라와 월越나라의 왕에 못지않으리라.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次地主見寄韻 3[차지주견기운 3] 고을 수령이 보라고 부친 운을 차하여.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次地主見寄韻 3[차지주견기운 3] 고을 수령이 보라고 부친 운을 차하여. 病來窮巷斷逢迎[병래궁항단봉영] : 궁벽한 집에서 병을 앓아 남의 뜻 맞춤도 끊고 睡起虛堂倍憶兄[수기허당배억형] : 빈 집에서 자다 일어나니 형을 더욱 생각하네.一壑晴嵐經雨濕[일학청람경우습] : 온 골짜기의 맑은 남기는 지나가는 비에 젖고半峯殘照漏雲明[반봉잔조루운명] : 봉우리 반쯤의 저녁 노을 구름 틈으로 밝구나.山蜂護蜜還多事[산봉호밀환다사] : 산의 벌과 꿀을 지키느라 도리어 일이 많은데谷鳥呼朋轉有情[곡조호붕전유정] : 골짜기 새들 벗으로 부르며 많은 정취 깨닫네.安得與君同此夕[안득여군동차석] : 그대와 더불어 어찌 이르러 이 밤을 함께하며對樽連倒兩三觥[대준연도량삼굉] : 술통 마주하여 두 서너 ..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春帖三章 1(춘첩삼장 1) 춘첩삼장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春帖三章 1(춘첩삼장 1) 춘첩삼장 新年喜新年 (신년희신년)새해에 새해가 되었음을 기뻐하고 喜事喜頻頻 (희사희빈빈)기쁜 일 자주 생기는 것을 기뻐하네. 田穀豐登園果好 (전곡풍등원과호)밭곡식은 풍년 들고 동산에는 과실 잘 익어 太平時節作閑人 (태평시절작한인)태평한 시절에 한가롭게 지내는 사람 되었으면…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後谷漫吟(후곡만음) 후곡에서 생각나는 대로 읊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後谷漫吟(후곡만음)후곡에서 생각나는 대로 읊다 賢者爲賢愚者愚(현자위현우자우)현명한 사람은 현명하기 마련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기 마련이니 人難賢我易難愚(인난현아역난우)사람들이 나를 현명하다고 하기도 어렵고 또한 어리석다고 하기도 어렵네 如何愛惡爲心癖(여하애악위심벽)어찌하여 사랑과 미움이 마음의 병이 되어 乃欲賢人亦欲愚(내욕현인역욕우)남을 현명하다고 하고 또한 어리석다고 하는가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南漢僧(송남한승) 남한산南漢山으로 가는 승려를 배웅하며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南漢僧(송남한승)남한산南漢山으로 가는 승려를 배웅하며 南漢城邊漢水廻 (남한성변한수회)남한산성南漢山城 가에 한강漢江 물이 감도는데 白波如雪接天來 (백파여설접천래)눈 같이 흰 물결 하늘에 닿아 흘러오네. 行人盡日皆舟楫 (행인진일개주즙)길 가는 사람들 모두 온종일 배를 타고 오가는데 惟有山僧渡一杯 (유유산승도일배)오직 산승山僧만이 잔 하나에 올라타고 건너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李甥偶得油紙弓袋貯冠(이생우득유지궁대저관). 이생이 우연히 기름종이로 만든 활집을 얻어 갓을 쌓아 두었기에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李甥偶得油紙弓袋貯冠(이생우득유지궁대저관)이생이 우연히 기름종이로 만든 활집을 얻어 갓을 쌓아 두었기에 一箇弓韜架上安 (일개궁도가상안)시렁 위에 놓인 활집 하나 君何從得護絲冠 (군하종득호사관)그대는 어디에서 얻어 갓을 넣어 두었는가. 多藏軍器人方說 (다장군기인방설)무기武器 많이 감췄다고 사람들이 바야흐로 이야기하는데 恐被名流捩眼看 (공피명류렬안간)명사名士가 눈 부릅뜨고 살펴볼까 두렵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