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산곡 2024. 2. 28. 08:18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赴京途中遇雪(부경도중우설)

서울 가는 도중에 눈을 만나다.

 

迢遞秦京道(초체진경도) :

멀고 먼 진경(秦京) 길

蒼茫藏暮天(창망장모천) :

세모의 하늘을 아득히 품고 있네.

窮陰連晦朔(궁음연회삭) :

어두운 하늘은 그믐과 초하루에 연해 있고

積雪滿山川(적설만산천) :

눈 쌓여 산천이 가득하네.

落雁迷沙渚(낙안미사저) :

떨어지는 기러기 모래톱에서 길을 잃고

饑烏集野田(기오조야전) :

굶주린 까마귀 들밭에 모이네.

客愁空佇立(객수공저립) :

나그네 시름에 부질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데

不見有人煙(불견유인연) :

인가의 연기는 보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