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109

작가 : 정섭(鄭燮). 제목 : 지란실명도(芝蘭室銘圖) 외

작가 : 정섭(鄭燮) 아호 : 판교(板橋) 제목 : 지란실명도(芝蘭室銘圖) 언제 : 1761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88.9 x 93.3 cm 소장 :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관 해설 : 정섭은 자를 극유(克柔). 호를 판교(板橋)라 했으며 난죽화로 이름을 떨쳤고 양주팔괴에 속했다. 정판교(鄭板橋)로 더 잘 알려진 그는 대나무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세상을 떠나기 4년전인 68세때 그린 대작이다. 불로초. 난. 괴석. 죽 등을 화폭 가득히 그리고 사이사이의 여백에 지란실기(芝蘭室記)를 썼다. 지란실(芝蘭室)은 선인이 거하는 곳을 뜻한다. 이런 그림을 보면 그가 가난하고 미천한 인생도 알고 있었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귀인도 알고 있었던 선비였음을 알 수 있다. 또 인자함과 사랑의 정..

중국고전명화 2023.07.10

작가 : 이방응(李方膺). 제목 : 전도춘풍도(顚倒春風圖) 외

작가 : 이방응(李方膺) 아호 : 선리(仙李) 제목 : 전도춘풍도(顚倒春風圖) 언제 : 1753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 규격 : 28.3 x 41.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방응은 자를 청강(圊江). 호를 선리(仙李)라 하였다. 그는 오랜 관리생활을 하였으면서도 강직한 성격을 고치지 못하여 벼슬이 오르지 못하였고. 때로는 투옥되고 파직되기도 하였다. 난죽매와 화훼를 잘 그린 그는 큰 그림이나 작은 그림이나 모두 있는 힘을 다해 그렸는데 50대 작품이 더욱 그렇다. 그의 그림은 구도와 필치가 자유분방하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아 기취(奇趣)가 있으며. 서위(徐渭)의 화풍과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 4폭의 그림이 함께 있는 화훼화책(花卉畵冊) 중의 하나인 이 그림은 화제. 구도 등이 다 기이하다..

중국고전명화 2023.07.07

작가 : 민정(閔貞). 제목 : 하마선도(蝦蟆仙圖)

작가 : 민정(閔貞) 제목 : 하마선도(蝦蟆仙圖) 언제 : 1788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33.8 x 69.6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이 하마선도는 신선이 청개구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하마선인은 청개구리를 교묘하게 잘 부리는 사람을 말한다 즉 중국 삼국시대 오(吳)의 갈현(葛玄)을 가리키거나 괴상한 요술을 부리는 사람을 말한다. 아무런 꾸밈없이 우주의 그 어떤 叩骸?함께 지내는 신선의 천진스러운 모습을 그리려는 것이 이런 그림의 화경(畵境)이다. 신선 스스로 깨닫고 있듯이 그는 생생지리(生生之理). 모든 생물이 생기고 퍼지는 자연의 이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두꺼비나 청개구리와도 장난을 즐길수 있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도 어린아이처럼 순박한 모습으로 청개구리를..

중국고전명화 2023.07.02

작가 : 민정(閔貞). 제목 : 선도도(仙桃圖) 외

작가 : 민정(閔貞) 제목 : 선도도(仙桃圖) 언제 : 1788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 규격 : 28.9 x 18.6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민정은 자를 정재(正齋)라 하였다. 그는 산수. 인물. 화조. 사녀화(仕女畵)들을 잘 그렸는데. 산수화는 거연(巨然)의 신취(神趣)를 터득하여 필력이 침착하고 웅건하다는 평을 들었고. 인물화는 필치가 분방하고 옷주름을 마은내키는 대로 그려 뛰어나게 호매(豪邁)한 느낌을 준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친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에게는 곧잘 그림을 그려 주었으나. 부귀한 사람에게는 많은 보수를 받지 않는한 해를 넘겨도 붓을 대려 하지 않았다. 또 효성도 지극하여 민효자(閔孝子)라는 말을 들었다. 이 선도도는 잡화책 가운데 아홉번째 그림으로 선과(仙果) 또는 ..

중국고전명화 2023.06.26

작가 : 나빙(羅聘). 제목 : 정씨소원도(程氏篠園圖)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兩峯) 제목 : 정씨소원도(程氏篠園圖) 언제 : 1773년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80 x 54.6 cm 소장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해설 : 이 정씨소원도는 나빙이 40세때 그린 그림인데 이 무렵 나빙은 양주에 살면서 자주 시주회(詩酒會)가 열리고 있던 정씨의 별장인 소원(篠園)을 드나들었다. 나빙은 정초에 정씨소원에 초대받았던 것을 기념하여 이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은 기록화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실에 충실하게 그렸다. 소나무. 대나무. 괴석 등이 있는 널찍한 정원을 보면 나빙을 포함한 다섯 명의 예술가와 후원자가 음식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반듯한 담장. 추위에 떨고 있는 겨울 나목들이 소원(篠園)의 분위기를 잘 표현 하고 ..

중국고전명화 2023.06.24

작가 : 나빙(羅聘). 제목 : 한천야화도(漢川野火圖) 외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兩峯) 제목 : 한천야화도(漢川野火圖) 언제 : 1774년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 규격 : 24.1 x 30.5 cm 소장 : 프리어 갤러리 해설 : 갑자기 들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는 뜻의 화제 인 홀간야소기(忽看野燒起)를 그림의 왼쪽 위에 쓰고 양봉(兩峯) 이라는 도장을 찍은 이 한천야화도 는 강백석시의화책(姜白石詩意畵冊) 전12도 중의 열번째 그림이다. 41세에 그린 이 그림은 화제부터 특이하고 화법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명작인데 기인기화(其人基畵)라는 말이 있듯 나빙만이 그릴수 있는 그림이었던 것 같다. 불길이 무섭게 치솟는 숲속에서 놀란 토끼가 뛰어나오는 모습은 앙상한 나목(裸木)과 함께 야일(野逸)한 맛이 넘친다.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

중국고전명화 2023.06.19

작가 : 나빙(羅聘). 제목 : 정명거사상(淨名居士像)부분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兩峯) 제목 : 정명거사상(淨名居士像)부분 언제 : 179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84.9 x 35.5 cm 소장 : 징회당 문고 해설 : 이 정명거사상은 원나라 때의 예찬(倪瓚)을 그린 것인데 예찬의 별호는 운림(雲林). 유마힐(維摩詰). 정명거사(淨名居士)등이라 했다. 나빙의 인물화는 김농과 화암의 인물화법을 따르면서도 필정(筆情)이 고일(古逸)하고 의취(意趣)가 가라앉아 김농의 신수(神髓)를 깊이 체득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 그림 안에 있는 허리를 굽히고 있는 노인은 환상적으로 움푹 팬 괴목상(槐木床)에 기대고 있으며. 심사숙고 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은 그의 심미주의를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날카로운 눈매와 긴장되어 보이는 얼굴은 기괴한 느낌마저..

중국고전명화 2023.06.16

작가 : 나빙(羅聘). 제목 : 인물도(人物圖)

작가 : 나빙(羅聘) 아호 : 양봉(兩峯) 제목 : 인물도(人物圖) 언제 : 1798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19.6 x 43.7 cm 소장 : 게힐 컬렉션 해설 : 나빙은 자를 양봉(兩峯). 호를 각진거사(却塵居士)라고 한 양주 팔괴중의 한 사람이다. 김농이 77세로 세상을 뜰 때 나빙은 30대의 한창 나이로 김농의 제자였다. 나빙은 인물. 산수. 화조. 매죽 등 어떤 그림이라도 교묘하게 잘 그렸지만 그의 괴상한 성격 탓인지 귀신과 괴물그림에 더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나빙이 65세 때 그린 이 그림은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의 그림이며. 기록상으로는 최후의 작품이 된다. 이 그림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괴석이나 인물과는 다른 독특한 점을 볼수 있다. 구도와 화법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른 것이다..

중국고전명화 2023.06.16

작가 : 이인(李寅). 제목 : 촉산몽유도(蜀山夢遊圖)

작가 : 이인(李寅) 아호 : 동가(東柯) 제목 : 촉산몽유도(蜀山夢遊圖) 언제 : 1773년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84 x 80.2 cm 소장 : 보스턴 미술관 해설 : 이인의 이 촉산몽유도 역시 반남종화적이고 당송 산수화법을 추종하는 그림이다. 당나라 때의 유명한 화가 이사훈(李思訓)이 그렸다는 명황행촉도(明皇行蜀圖)와 아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 그림의 구도와 설색은 복잡하면서도 화려하다. 용암이 기묘하게 치솟아 있는 산들은 커다란 축선(軸線)을 이루고 있고 울긋불긋한 색은 산을 불태울 듯이 화려하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 촉산으?들어가고 있는 서너명의 나그네를 꿈속에서 해매고 있는 것처럼 그렸다. 산꼭대기의 바위산들은 깎아지른 듯 서 있고. 그 아래를 흰구름이 휘감고 있어서 신비로..

중국고전명화 2023.06.15

작가 : 이인(李寅). 제목 : 산거도(山居圖)

작가 : 이인(李寅) 아호 : 동가(東柯) 제목 : 산거도(山居圖) 언제 : 1773년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186 x 95 cm 소장 : 징회당문고 해설 : 이인의 자는 백야(白也). 호는 동가(東柯)이다. 그가 태어난 해는 알수 없으나 1683년. 1695년. 1705년 등에 그린 그림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까지 작품활동을 한 양주 화가임을 알수 있다. 이인은 당송 화가들의 화풍을 따라 산수화와 화훼화를 잘 그렸으며. 당대의 소신(簫晨). 원강(袁江)등과 함께 이름을 날렸다. 특히 복숭아꽃(桃花)과 버드나무(楊柳) 그림은 신품(神品)이라는 말을 들었다. 반남종화적(反南宗畵的)인. 즉 복고적인 산수화를 그린 그는 대담한 구도와 힘찬 필법을 구사하였다. 이 산거도..

중국고전명화 2023.06.09

작가 : 왕운(王雲). 제목 : 방고산수도(倣古山水圖)

작가 : 왕운(王雲) 아호 : 청치(淸癡) 제목 : 방고산수도(倣古山水圖) 언제 : 1773년 재료 : 화첩 비단에 담채 규격 : 39.7 x 36.1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왕운은 자를 한조(漢藻). 호를 청치(淸癡)라고 한 양주 화가였다. 그의 아버지 왕빈(王斌)은 화조화를 잘 그렸지만 그는 산수. 인물. 누각 등을 잘 그렸다. 그는 늙은 잣나무 그림도 옛 정취가 풍기게 잘 그렸는데 다만 필묵이 너무 세밀한 것이 흠이라?평을 들었다. 강희황제(康熙皇帝)때 내정(內廷)의 공봉(供奉)의 되었으며. 양자강 일대에서 명성을 떨친 그는 이 방고산수도가 들어있는 산수화책(山水畵冊) 외에 방호도(方壺圖). 군선도(群仙圖). 우경산수도(雨景山水圖). 산수누각도(山水樓閣圖).초양출곡도(初陽出谷圖)..

중국고전명화 2023.06.03

작가 : 방사서(方士庶). 제목 : 추경산수도(秋景山水圖)

작가 : 방사서(方士庶) 아호 : 환산(環山) 제목 : 추경산수도(秋景山水圖) 언제 : 1751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39.5 x 61.8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방사서는 자를 순원(循遠). 호를 환산(環山)이라 하였다. 그는 시에 능했으며 산수화를 잘 그린 황정(黃鼎)에게서 그림을 배웠는데 붓놀림이 민첩하고 기운(氣韻)이 호탕하여 스승보다 뛰어났다는 말을 들었다. 37세부터 양주에서 소금장사를 하는 왕정장(王廷璋) 집안에 들어가 그림을 파는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때 황정을 만나 직접 배웠다. 또 마왈관(馬曰琯)과도 친하게 지내 그의 별장인 소령농산관(小玲籠山館)에서 자주 열리는 시주회(詩酒會)에도 드나들었다. 직업화가였으면서도 사대부와 같은 견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아주 ..

중국고전명화 2023.05.28

작가 : 위사걸(魏士傑). 제목 : 화암상(華嵒像)

작가 : 위사걸(魏士傑) 제목 : 화암상(華嵒像) 언제 : 1705년 재료 : 족자 비단에 담채 규격 : 130 x 47.2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양주 팔괴 중의 하나였던 화암(華嵒)의 23세때 모습을 그와 가까왔던 무명화가 위사걸이 그린 것이다. 화암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고 고향을 떠나 7년간이나 떠돌아다녔는데. 그동안 서화와 검술을 익혀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이 그림에서의 화암의 모습은 바로 그렇게 정진하던 고난 시대의 모습이다. 도포를 입고 등 뒤에 칼을 차고 있는 키가 자그마한 그의 모습은 단정하면서도 위엄이 있어 함부로 가까이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대각선 구도에 절파(浙派) 화풍으로 그려진 이 화암상은 산수를 배경으로 인물에 초점을 맞춘 산수인물화라 하겠다...

중국고전명화 2023.05.22

작가 : 채가(菜嘉). 제목 : 추수석양도(秋水夕陽圖)

작가 : 채가(菜嘉) 아호 : 주방노민(朱方老民) 제목 : 추수석양도(秋水夕陽圖) 언제 : 1705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35 x 60.5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채가는 18세기 후반에 양주에서 활약한 화가였는데 자를 송원(松原). 호를 주방노민(朱方老民)이라 했다. 그는 산수. 인물. 화훼. 등을 잘 그려 해강(奚岡)과 함께 명성을 얻었으며. 고상. 왕사신 등과 시화로 친교를 맺고 지냈다. 그의 유작은 1723년 사이에 제작된 것 10여 폭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추수석양도는 그가 잘 그렸던 청록산수화 계통의 그림이다. 나무 위의 여러 마리의 까치. 풀밭에서 춤을 추는 두루미. 먼 곳 강변에서 나는 새들은 그의 화조화 실력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저녁놀이 깔린 강변 시골집에..

중국고전명화 2023.05.16

작가 : 진찬(陳撰). 제목 : 초엽하화도(蕉葉荷花圖)

작가 : 진찬(陳撰) 아호 : 옥궤산인(玉几山人) 제목 : 초엽하화도(蕉葉荷花圖) 언제 : 1705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02.5 x 29.9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진찬은 전당(錢塘)에 살았어도 양주파 화가에 속했는데 자를 능산(楞山). 호를 옥궤산인(玉几山人)이라 하였다. 학문이 깊고 시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인품이 고결하기로 유명하였다. 그림은 산수화. 사생화. 화훼화 등을 분방하면서도 간략한 필치로 잘 그렸으며. 양주팔괴 중의 하나인 이선(李鱓)과 나란히 명성을 떨쳤다. 왕사신. 김농. 여원갑(余元甲). 정경(丁敬). 마왈관(馬曰琯)과도 친하게 지냈으나 성격이 고결하여 많은 사람을 사귀기 싫어했다. 가을비를 흠씬 맞은 파초잎과 연잎을 먹물이 뚝뚝 떨어질 듯 그린 이 그..

중국고전명화 2023.05.11

작가 : 허곡(虛谷). 제목 : 금어도(金魚圖)

작가 : 허곡(虛谷) 아호 : 자양산민(紫陽山民) 제목 : 금어도(金魚圖) 언제 : 1896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채색 규격 : 129.3 x 46.8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허곡의 속성(俗姓)은 주씨(朱氏). 호는 자양산민(紫陽山民)이었다. 태평천국란에 참가하여 활약했으나 곧 중이 되어 그림과 글씨로 일생을 보냈다. 그림은 산수. 화훼. 소과(蔬果). 금어(禽魚)등을 잘 그렸는데 필치가 산뜻하고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화풍은 양주팔괴의 화풍을 받아들인 일격체(逸格體)였으나 화면구성과 색채감각이 뛰어났다. 임백년(任伯年)등과 친교를 맺고 양주와 상해 사이를 오가며 그림을 그렸다. 양주 출신의 화승(畵僧)으로 산수. 화죽(畵竹). 초상화등을 잘 그린 허백(虛白)과 같은 인물이라고도 하나 확..

중국고전명화 2023.05.05

작가 : 장걸(張杰). 제목 : 하화도(荷花圖)

작가 : 장걸(張杰) 아호 : 가정(柯亭) 제목 : 하화도(荷花圖) 언제 : 1732년 재료 : 화첩 비단에 설채 규격 : 32.7 x 43.2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18세기 중엽(雄正皇帝 시대)에 양주에서 작품활동을 한 장걸의 자는 인걸(人傑). 호는 가정(柯亭)이었다. 그는 대나무와 화훼를 잘 그렸는데 특히 수선을 잘 그렸다. 용묵(用墨)과 용색(用色)에 뛰어나 생기발랄한 꽃그림을 잘 그려 이름을 떨쳤다. 이 그림은 1732년에 그린 화훼채색 전6권 가운데 있는 연꽃 그림인데. 활짝핀 연꽃과 막 피려는 연꽃봉오리를 예쁘게 그렸다. 진흙 가운데 자라면서도 청순한 꽃을 피우는 연과 연꽃은 화훼화가들의 좋은 화제가 된다. 비가 많고 더운 남쪽지방에서 잘 자라는 연꽃을 많이 보았을 장걸도 아름다..

중국고전명화 2023.04.29

작가 : 왕대용(汪大鏞). 제목 : 산수도(山水圖)

작가 : 왕대용(汪大鏞) 아호 : 향포(香圃) 제목 : 산수도(山水圖) 언제 : 1732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00.5 x 46.5 cm 소장 : 한국 신효충 해설 : 왕대용은 호를 향포(香圃)라 하였고. 수수(秀水)출신으로 벼슬은 지현(知縣)을 지냈다. 17세기 청초에 유행한 사왕 오운의 정통보수파 화풍으로 그린 이 그림에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능가거사(楞假居士) 왕대용이 왕원기의 산수화를 모방하여 그렸다고 쓴 “능가거사 왕대용 방왕사농 산수정로홍루심정(楞假居士 汪大鏞仿王司農 山水幀老紅樓審定)” 이라는 글과 “김정희 인” “추사” 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물론 왕대용 자신이 쓴 관지 수수 능가거사 왕대용(秀水楞嘉居士 汪大鏞)도 그림의 왼쪽 위에 있다. 청 중기인 18세기 말..

중국고전명화 2023.04.22

작가 : 강훈(姜壎). 제목 : 쌍미인도(雙美人圖)

작가 : 강훈(姜壎) 아호 : 효천(曉泉). 제목 : 쌍미인도(雙美人圖) 언제 : 1834년 재료 : 쌍폭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각 111.7 x 32.7 cm 소장 : 넬슨 갤러리 해설 : 강훈은 호를 효천(曉泉). 원앙정장(鴛鴦亭長) 등이라 하였다. 사녀화를 잘 그린 강훈은 세필과 호분(胡粉)을 써 극세극채색(極細極彩色)의 그림을 그렸는데 붓이 청경(淸勁)하다는 말을 들었다. 또 화훼화도 잘 그렸는데 운수평의 사생법을 따랐다. 이 두폭의 쌍미琯돋?보면 중국사람들의 미인과 미감(美感)이 어떤가를 알 수 있다. “칠십이 원앙정장 효천작 어세홍헌(七十二鴛鴦亭長曉泉作於洗紅軒)” 이라고 쓰고 효천(曉泉)이라는 도장을 찍은 이 그림은 처음부터 쌍폭으로 그렸기 때문에 구도와 인물의 크기 등에 세심한 주의를 ..

중국고전명화 2023.04.16

작가 : 고락(顧洛). 제목 : 추림인취도(秋林人醉圖)

작가 : 고락(顧洛) 아호 : 서매(西梅) 제목 : 추림인취도(秋林人醉圖) 언제 : 1837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12.8 x 19.7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고락은 자를 우문(遇門). 호를 서매(西梅)라 하였다. 그는 산수. 인물. 화훼. 영모 등을 잘 그렸는데 특히 사녀화(仕女畵)를 잘 그려 여집(余集)과 쌍벽을 이루었다. 화훼화는 운수평의 화법을 본받았다. 또 수선과 묵석(墨石)은 기운이 빼어나 원나라 화가들의 경지에 이르렀다 는 말을 들었다. 일본인들이 그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사녀도를 좋아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더 유명하게 되었다. 이 그림도 화려 정교한 사녀화 이지만 습기(習氣)를 버리지 못한 듯하다. 탁월한 구성 능력에 비해서 창조적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리..

중국고전명화 2023.04.10

작가 : 임웅(任熊). 제목 : 환선사녀도(紈扇仕女圖)

작가 : 임웅(任熊) 제목 : 환선사녀도(紈扇仕女圖) 언제 : 1864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24.2 x 33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임웅은 자를 위장(渭長)이라 하였다. 그는 산수. 인물. 화조를 잘 그렸는데 특히 인물화에 뛰어나 필치가 아주 아름답고 힘찼으며. 명말의 진홍수(陳洪綬)와 어깨를 겨룰 만하다는 평을 들었다. 31세 때에는 교천(蛟川)의 요섭(姚燮)의 집에 머물면서 그의 시에서 소재를 따라 무려 1백12점의 대매산민시의도(大梅山民詩意圖)를 그렸는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상해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장웅. 주웅. 등과 함께 상해 삼웅(三熊)이라고 불리었다. 36세 때 그린 이그림은 제발에서 밝혔듯이 진홍수의 필의(筆意)를 따라 그린 것인데. 엷은 깁으..

중국고전명화 2023.04.04

작가 : 장웅(張熊). 제목 : 등도(藤圖) 외

작가 : 장웅(張熊) 아호 : 원호외사(鴛湖外史) 제목 : 등도(藤圖) 언제 : 1866년 재료 : 화첩 종이에 채색 규격 : 27.8 x 32.3 cm 소장 : 오오사카 시립미술관 해설 : 장웅은 자를 자상(子祥). 호를 원호외사(鴛湖外史)라 하였다. 그는 인물. 산수. 화조등을 두루 다 잘 그렸다. 화조화의 필치가 분명한 것은 주지면(周之冕)을 닮았고 예스럽고 아름답기는 왕무(王武)의 그림과 비슷하였는데. 특히 모란그림 등 큰 그림에서 더욱 그의 역량을 발휘하였다고 한다. 또 인물화와 산수화에서도 예스럽고 아담하여 속기 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금석문(金石文)과 서화도 많이 수장한 수장가 였다. 18세기 말 가경 연간에서부터 양주파의 화려한 화훼화는 급속히 쇠퇴하고 이후 19세기 중엽까지는 한색 계통..

중국고전명화 2023.03.29

작가 : 탕이분(湯貽汾). 제목 : 조설도(嘲雪圖)

작가 : 탕이분(湯貽汾) 아호 : 우생(雨生). 제목 : 조설도(嘲雪圖) 언제 : 1819년 재료 : 두루마리 종이에 담채 규격 : 30.9 x 108.1 cm 소장 : 징회당문고 해설 : 탕이분은 자를 약의(若儀). 호를 우생(雨生). 죽옹(粥翁)등이라 하였다. 평생을 군인으로 보냈으나. 타고난 성품이 비범하여 천문. 지리와 백가(百家)의 학문에 두루 조예가 깊었을 뿐 아니라 시문과 서화에 뛰어났으며. 거문고. 격검(擊劍). 퉁소에 이르기 까지 능淪舊?않은 것이 없었다. 산수화를 잘 그렸고. 매화는 신운이 넘친다는 말을 들었다. 화훼는 간결하고 깨끗하였다. 가끔 그리는 창송(蒼松)과 고백(古柏)도 예스러우면서도 묵기(墨氣)가 넘쳤다. 41세에 그린 이 조설도는 영구관사(靈丘官舍)에서 그린 것인데 그림의..

중국고전명화 2023.03.23

작가 : 조지겸(趙之謙) 제목 : 소과도(蔬果圖) 외

작가 : 조지겸(趙之謙) 아호 : 위숙(僞叔). 비암(悲庵). 감료(憨寮) 제목 : 소과도(蔬果圖) 언제 : 1865년 재료 : 화첩 비단에 설채 규격 : 29.4 x 34.8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36세에 그린 이 소과도는 화훼소과화책(花卉蔬果畵冊) 제12도중 다섯번째 있는 그림으로 배추. 당근. 사과 등 채소와 과일을 그렸다. 이 화훼소과화책 에는 총석수선도(叢石水仙圖). 모란도(牡丹圖). 추해당도(秋海棠圖). 유도도(柳桃圖). 옥란도(玉蘭圖). 파초도(芭蕉圖). 하화도(荷花圖). 국화도(菊花圖). 부용도(芙蓉圖)등이 있어 그의 화훼화와 소과화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림은 선비화가의 고매한 심상(心象)이며 채소나 과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려 한 그림이라 하겠다. ..

중국고전명화 2023.03.18

작가 : 임백년(任伯年). 제목 : 화조도(花鳥圖) 외

작가 : 임백년(任伯年) 아호 : 산음(山陰) 제목 : 화조도(花鳥圖) 언제 : 1872년 재료 : 둥근부채 비단에 설채 규격 : 26 cm (지름) 소장 : 한국 개인 해설 : 임백년의 본명은 임이(任頤). 자는 백년(伯年). 호는 산음(山陰)이다. 그는 본명보다 자로써 세상에 더 잘 알려진 화가였다. 어렸을때 아버지 에게서 그림의 기초를 배운후 임웅(任熊)의 제자가 되었으며. 그의 아우인 임훈(任薰)에게서도 배웠다. 그는 산수. 인물. ??등을 잘 그렸는데 극세필의 그림뿐 아니라 사의화(寫意畵)도 잘 그려 어떤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인물화의 화재(畵材). 구도. 옷의 무늬 등에서 그의 풍부한 창조성을 잘 보여 주었다. 화조화는 항상 자연경물과 전원풍경을 대상으로 즐겨 그렸고 그..

중국고전명화 2023.03.12

작가 : 오창석(吳昌碩). 제목 : 자등도(紫藤圖) 외

작가 : 오창석(吳昌碩) 아호 :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 제목 : 자등도(紫藤圖) 언제 : 1915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33.3 x 45.8 cm 소장 : 캘리포니아 경원재 해설 : 오창석의 본명은 준(俊). 준경(俊卿). 자는 창석(倉石). 호는 부려(缶廬). 노부(老缶). 노창(老蒼). 고철(苦鐵)등이었다. 그러나 70세 이후 10여 년간은 창석(昌碩)을 이름으로 썼다. 금석과 전각에 정통한 아버지에게서 어릴 때부터 학문과 예술을 배운 오창석은 젊었을 때는 종군도 하고 현령(縣令)도 지냈으나. 소주와 상해 등지에 살면서 일생을 예술에 정진하여 명성을 떨쳤다. 그는 시. 서. 화. 전각 등에 모두 뛰어났으나. 그 중에도 전각을 제일 잘 하였다. 그의 전..

중국고전명화 2023.03.06

작가 : 호장(胡璋) : 연사문종도(煙寺聞鐘圖)

작가 : 호장(胡璋) 제목 : 연사문종도(煙寺聞鐘圖) 언제 : 1899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28 x 67.6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호장의 자는 철매(鐵梅)였는데 이름인 장(璋)보다 자인 철매로 불리기를 좋아하여 본명보다는 철매로 더 잘 알려졌다. 산수. 인물. 화훼 등을 잘 그린 왕인(王寅)과 함께 매화그림으로 이름을 떨쳐 2매(二梅)라는 말을 들었다. 즉 철매는 유(腴)하게 그렸고. 야매는 수(瘦)하게 그렸다는 것이다. 상해에서 작품활동을 하였고. 일본여행도 하여 일본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좋아 하였다. 일본 여행중 쿄오토의 카모가와에서 왕감의 필의를 따라 그린 이 그림에는 의왕렴주태수필의 어일본산성지압애(擬王廉州太守筆意 於日本山城之鴨涯) 중화호철매(中華胡鐵梅) 라는 제..

중국고전명화 2023.02.28

육회(陸恢). 제목 : 부만난취도(浮巒暖翠圖)

작가 : 육회(陸恢) 아호 : 견수(狷叟) 제목 : 부만난취도(浮巒暖翠圖) 언제 : 1917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47.8 x 80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육회의 원명(原名)은 우회(友恢). 우규(友奎)이고. 자는 염부(廉夫). 호는 견수(狷叟)였다. 그는 산수. 인물. 화조. 과품(果品)등을 잘 그렸고. 예서를 잘 썼다. 오대징(吳大徵)이 소장하고 있는 많은 서화를 보고 크게 깨달은 바 있어 서화에 정진하여 고졸유심(古拙幽深)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청말 민초(淸末民初)에 강남에서 그와 함께 친교를 맺은 화가들이 수십 명이나 되어 강남노화사(江南老畵師)라는 말도 들었다. 이 그림은 본디 황공망이 그린 그림으로 남종문인산수화의 전형이 되는 작품이다. 청초의 정통보수화 화가..

중국고전명화 2023.02.23

작가 : 임예(任預) 제목 : 방왕석곡수촌춘효도(倣王石谷水邨春曉圖)

작가 : 임예(任預) 제목 : 방왕석곡수촌춘효도(倣王石谷水邨春曉圖) 언제 : 1901년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15.6 x 48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임예는 자를 입범(立凡)이라 하였는데. 임웅의 아들이다. 그는 산수. 인물. 화조 등을 잘 그렸으며. 특히 산수화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였다. 그러나 인물화와 화조화는 아버지의 그림과 아주 흡사하였다. 이 그림 은 왕휘가 조맹부의 수촌춘효도(水邨春曉圖)를 모방한 그림을 임예가 보고 그린 것이다. 중국화가들은 이렇게 스승의 그림을 모방하여, 자기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사승(師承)관계를 밝히거나 자기 그림의 정통성을 보이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그림도 19세기 말에 그린 것이지만 14세기 초의 화의와 화법을 벗어..

중국고전명화 2023.02.18

작가 : 황빈홍(黃賓虹)제목 : 방오진산수도(倣吳鎭山水圖)

작가 : 황빈홍(黃賓虹) 아호 : 빈홍(賓虹) 제목 : 방오진산수도(倣吳鎭山水圖) 언제 : 1864년 재료 : 부채 종이에 설채 규격 : 17.3 x 50.5 cm 소장 : 홍콩 일연재 해설 : 황빈홍의 본명은 질(質). 자는 박존(撲存). 호는 빈홍(賓虹)이었다. 10세 무렵부터 심주(沈周)의 산수화첩(山水畵帖)을 보고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13세때 부터는 동기창과 사사표 등의 그림을 배웠다. 그림은 산수. 인물. 화조 등을 그렸는데. 중후한 채색의 산수화가 많았다. 원대의 그림은 담원(淡遠)을 주로 하였는데. 그 심후(深厚)함을 배우기가 어렵다는 제발이 쓰여진 이 부채그림 은 맑기보다는 탁한 느낌을 주는 소품이다. 청말의 대부분의 산수화와 같은 화풍의 그림이다.

중국고전명화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