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선종(宣宗). 제목 : 희원도(戱猿圖)

산곡 2024. 10. 3. 07:43

 

작가 : 선종(宣宗)

제목 : 희원도(戱猿圖)

언제 : 明

재료 : 족자 종이에 먹과 채색

규격 : 162.3 x 127.7 cm

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선종은 명태조 주원장(朱元璋)의 증손으로 이름은 담기(膽基)이다. 산수. 인물. 화조. 초충화를 잘 그렸고. 특히 동물을 많이 그려 송의 휘종에 비교되기도 하였다. 그의 재위기간인 선덕(宣德) 연간에 많은 궁정화가들이 활약했고. 그들에 의해 명초 화원화풍이 정립되었던 사실에서. 선종이 화가들을 후원하고 작품활동을 적극 장려했음을 알수 있다. 이 작품은 물가에서 놀고 있는 세 마리의 원숭이를 그린 것이다. 어미 원숭이는 새끼를 품에 안고 바위 위에 앉아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비파(枇杷)나무위에서 열매를 따서 팔을 뻗치고 있는 새끼 원숭이에게 주려는 듯한 모습이다. 바위는 부드러운 피마준(披痲皴)으로 묘사했고. 나무와 대나무 역시 부드러운 필치를 사용하였으나. 원숭이의 털은 매우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자연스러운 원숭이의 자태와 표정은 생동감과 유연함을 잘 나타내어 당시 궁정화(宮廷畵)가 지녔던 기법의 수준을 대변하고 있으며. 특히 남송화원에서 영모화로 유명했던 모익(牟益)의 영향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