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힐 왕유(699)

​왕유(王維). 晩春嚴少尹與諸公見過)(만춘엄소윤여제공견과) 늦은 봄날 엄소윤과 제공들이 들러주다

산곡 2024. 5. 16. 12:37

왕유(王維). 晩春嚴少尹與諸公見過)(만춘엄소윤여제공견과)

늦은 봄날 엄소윤과 제공들이 들러주다

 

松菊荒三徑(송국황삼경) :

소나무 국화 우거진 황폐한 세 갈래 길 있고

圖書共五車(도서공오거) :

책은 많아 다섯 수레에 가득하도다.

烹葵邀上客(팽규요상객) :

아욱나물 삶아 귀한 손님 맞으니

看竹到貧家(간죽도빈가) :

대나무 감상하려 가난한 집에 오셨단다.

雀乳先春草(작유선춘초) :

참새는 봄풀이 돋기 전에 새끼를 까고

鶯啼過落花(앵제과낙화) :

꾀꼬리는 꽃 지는 시절이 지났어도 울고 있다.

自憐黃髮暮(자련황발모) :

누렇게 된 머리, 인생의 말년을 슬퍼하노니

一倍惜年華(일배석년화) :

갑절로 남은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