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힐 왕유(699)

왕유(王維). 汎前陂(범전피) 앞 못에 배 띄워

산곡 2024. 5. 24. 07:19

왕유(王維).   汎前陂(범전피) 앞 못에 배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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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空自明逈(추공자명형) : 가을 하늘은 절로 밝고도 아득하니

況復遠人間(황복원인간) : 하물며 다시 인간 세상을 벗어났음에야.

暢以沙際鶴(창이사제학) : 모래가에 학이 있어 상쾌한데

兼之雲外山(겸지운외산) : 구름 밖의 산이 있어 기분이 더한다.

澄波澹將夕(징파담장석) : 맑은 물결은 출렁이는데 저녁이 다가오고

淸月皓方閒(청월호방한) : 청명한 달은 밝아 바야흐로 한가롭구나.

此夜任孤棹(차야임고도) : 이러한 밤, 나는 외로운 배에 몸을 맡기고

夷猶殊未還(이유수미환) : 주저하며 특별히 아직 돌아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