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노인 충지(1226)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暮春卽事(모춘즉사)

산곡 2023. 1. 8. 09:09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暮春卽事(모춘즉사)

저물어가는 봄날에

 

 

春深日永人事絶(춘심일영인사절) :

봄 깊어가고 해는 긴데 사람은 오지 않고

風打梨花滿庭雪(풍타이화만정설) :

배꽃에 바람 불어 눈처럼 뜰에 가득하도다

倚簷佳木影交加(의첨가목영교가) :

처마에 의지한 고운 나무들 그림자 서로 얽혀

散步行吟自怡悅(산보행음자이열) :

산보하며 읊으니 마음이 절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