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노인 충지(1226)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夜坐 2수(야좌 2수) 밤에 앉아

산곡 2022. 12. 20. 09:37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夜坐 2수(야좌 2수) 밤에 앉아

 

[제1수]

松韻溪聲夜送凉(송운계성야송량) :

소나무와 개울물 소리가 밤에 서늘함 보내와

更深月彩滿虛堂(경심월채만허당) :

밤이 깊어감에 달빛이 빈 집에 가득차는구나

想應此樂世無有(상응차락세무유) :

생각해보면, 응당 이런 즐거움 세상에 없으니

安得題封貢我皇(안득제봉공아황) :

어떻게 시로 지어 우리 임금님께 바치리오

 

[제2수]

松篁接影籠高閣(송황접영롱고각) :

소나무와 대나무 숲 그림자 높은 누각 둘러싸고

榴橘交柯幕小庭(류귤교가막소정) :

유자나무와 귤나무 가지 서로 얽혀 작은 뜰을 갈었다

自有淸風來几席(자유청풍래궤석) :

절로 맑은 바람 있어 책상다리로 불어와

更邀明月入窓欞(갱요명월입창령) :

다시 밝은 달을 맞아 창문으로 들어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