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송강 정철(1536)

松江 鄭澈(송강 정철). 枕碧亭次亡兄韻(침벽정차망형운) 침벽정 망형의 운에 차하다

산곡 2024. 12. 20. 08:02

 

松江 鄭澈(송강 정철).    枕碧亭次亡兄韻(침벽정차망형운)

침벽정 망형의 운에 차하다

 

亡兄詩句壁間留(망형시구벽간류)

亡兄의 싯구가 벽간에 남았나니

小弟今來淚迸眸(소제금래누병모)

아우 이제와 보고 눈물이 솟내라.

千里海雲誰祭暮(천리해운수제모)

바닷구름 천리 밖 뉘라서 墓祭를 받들꼬

一年寒食獨登樓(일년한식독등루)

일년의 한식날 홀로 루에 오르니

堤邊細柳垂垂綠(제변세류수수록)

둑가에 실버들은 츠른츠른 푸르고

波上輕鷗點點浮(파상경구점점부)

물결 위 가벼운 갈매기는 점점이 떠있네.

風景宛然人事改(풍경완연인사개)

풍경은 이처럼 완연한데 사람은 변하였으니

醉生愁死定誰優(취생수사정수우)

취해 삶과, 시름에 죽는 것 어느 것이 나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