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江 鄭澈(송강 정철). 鷗浦漫興(구포만흥) 구포의 흥치
槐花陌上繁蟬集(괴화맥상번선집)
길 위 회화나무 꽃에 매미들 모여있고
荷葉樓中小醉醒(하엽루중소취성)
연잎 우거진 樓에서 살짝 취했다 깼지요.
高閣晩凉乘雨至(고각만량승우지)
높은 누각에 저녁의 서늘한 기운 비 타고서 오는데
亂岑斜日隔雲明(란잠사일격운명)
봉긋봉긋한 봉우리에 비낀 해는 구름에 가려서 밝지요.
年荒未可收妻子(년황미가수처자)
흉년이라 처자도 거두지 못하거니
世難那能卜此生(세난아능복차생)
어려운 세상에 이 생을 어찌할까요.
慙愧海天雙白鷺(참괴매천쌍백로)
부끄러이 바닷가에 한 쌍의 해오라기만
滄波萬里去來輕(창파만리거래경)
만리 창파를 가벼이 오가네요.
'33) 송강 정철(1536)' 카테고리의 다른 글
松江 鄭澈(송강 정철). 客懷(객회) 객의 회포 (0) | 2024.12.27 |
---|---|
松江 鄭澈(송강 정철). 枕碧亭次亡兄韻(침벽정차망형운) 침벽정 망형의 운에 차하다 (0) | 2024.12.20 |
松江 鄭澈(송강 정철). 望洋亭(망양정) 망양정에서 (0) | 2024.12.05 |
松江 鄭澈(송강 정철). 西山漫成(서산만성) 서산에서 우연히 읊음 (0) | 2024.11.28 |
松江 鄭澈(송강 정철). 原韻(원운) 원운을 붙이다 (0) | 2024.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