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송강 정철(1536)

松江 鄭澈(송강 정철). 靑溪洞次思菴韻(청계동차사암운) 청계동에서 사암의 운에 차하다

산곡 2025. 1. 3. 07:17

松江 鄭澈(송강 정철).   靑溪洞次思菴韻(청계동차사암운)

청계동에서 사암의 운에 차하다

 

歲晩幽居卜斷原(세만유거복단원)

세말에 幽居을 끊어진 들에 정하니

白茅爲盖石爲門(백모위개석위문)

띠로 지붕 이고 돌로 문을 만들었지요.

千章樹合疑無路(천장수합의무로)

천 장의 나무가 서로 어울려 길이 없는 듯 의심가고

三峽波深欲問源(삼협파심욕문원)

세 골짝 물이 깊어 그 근원 알고 싶지요.

寒竈每聞山鳥語(한조매신산조어)

가난한 부엌에 매번 산새 소리 들리고

曉簷時見宿雲痕(효첨시견숙운흔)

새벽 처마엔 때로 구름 자고간 흔적을 보지요.

無人喚起庭前鶴(무인환기정전학)

뜰 앞에 학을 불러 일르킬 이 없으니

明月孤亭獨對樽(명월고정독대준)

밝은 달 외론 정자에서 홀로 술을 대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