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永慕亭(영모정) 영모정
倜儻壯元郞(척당장원랑) :
여러 사람들 중에 장원급제한 대장부
落落志節奇(낙낙지절기) :
낙락한 지조와 절개 우뚝했다네.
拜命使絶域(배명사절역) :
사명을 받들고 왜국 외 딴 땅으로 사신으로 가
國耳忘吾私(국이망오사) :
나라의 귀가 되어 사사로운 자기 몸을 잊었다네.
樓船去不反(루선거불반) :
큰 배 타고 한번 가 돌아오지 못하니
杳杳終難追(묘묘종난추) :
아득하여 끝내 찾으려가기도 어려워라
孝子抱永慕(효자포영모) :
효성스런 자손이 길이 사모하여
慼慼多苦思(척척다고사) :
가슴이 쓰라리고 마음으로 끝없이 괴로웠다네.
晨興日東望(신흥일동망) :
새벽에 일어나 날마다 동쪽을 바라니
滄海何淪漪(창해하륜의) :
부른 바다는 어찌 그리도 물결이 많고도 넓은가
海水亦云淺(해수역운천) :
바닷물이 얕아진다 말들하지만
此恨無有涯(차한무유애) :
이 한스러움 끝날 날이 없다네.
海水有時竭(해수유시갈) :
바닷물이 마를 때가 있다고 한들
此恨無窮期(차한무궁기) :
이 한스러움 다할 날이 없다네.
賢孫構新亭(현손구신정) :
이에 어진 손자는 새 정자를 세워서
欲寓心所悲(욕우심소비) :
마음 속 슬퍼하는 바를 부치려 한다네.
哀哀起攀呼(애애기반호) :
슬프고 애절하게 잣나무 부여잡고 일어나 통곡하니
柏樹多枯枝(백수다고지) :
나무도 슬퍼서 말라죽은 가지도 많다네.
居諸照下土(거제조하토) :
이 땅에 비춰주는 해와 달
出自東方來(출자동방래) :
언제나 동쪽에서 솟아오른다.
音容不可接(음용불가접) :
얼굴도 소리도 접할 길 없어
涕淚常自垂(체루상자수) :
항상 눈물만이 저절로 흘러내린다네.
邈矣墳上草(막의분상초) :
아득하여라, 분묘 위에 돋아난 풀
西靡空離披(서미공이피) :
서쪽으로 쏠리어 넘어져 자란다네.
由來忠孝門(유래충효문) :
예로부터 충신 효자의 가문에는
餘慶當不衰(여경당불쇠) :
남은 경사 쇠하지 않는 법이라는데.
伯道未有子(백도미유자) :
백도가 아직 아들을 못 두었으니
天道何無知(천도하무지) :
하늘의 도리가 어찌 이리도 무심한가.
應令讀記者(응령독기자) :
응당 이 기록을 읽는 사람
千載增歎噫(천재증탄희) :
천년이 지나도 한탄과 슬픔은 더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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