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黃 河(황 하) 중국 황허강

산곡 2025. 2. 10. 08:00

陽村 權近(양촌 권근).   黃 河(황 하) 중국 황허강

 

舊聞黃河天上來(구문황하천상래)

황하는 천상에서 온다고 예전에 들었는데

今見濁浪運空開(금견탁랑운공개)

지금 보니 흐린 물결 공중에 연댔구나

東流奔放疾於瀉(동류분방절어사)

동쪽으로 흘러흘러 물 쏟듯 빠르니

飈馳電邁聲驅雷(표치전매성구뢰)

바람 날고 번개 치고 소리는 우레 같네

龍爭鼉吼振鬐鬣(용쟁타후진기렵)

용타(龍鼉)가 울어대며 갈기를 떨치는데

怒濤極目高崔嵬(노수극목고최외)

성난 파도 솟아올라 산처럼 우뚝하이

或如甲騎戰平陸(혹여갑기전평육)

철기(鐵騎)가 육지에서 어울려 싸우는 듯

刀搶奮擊何雄哉(도창분격하웅재)

칼과 창이 부딪쳐라 어이 그리 웅장한고

東風吹帆溯流上(동풍취범소류상)

동풍이 돛을 불어 물 거슬러 올라가니

快若逸驥施鞭催(쾌약일기시편최)

채찍 맞은 준마인냥 몹시도 빠르구나

小生遊燕歷齊魯(소생유연역제로)

내 연(燕)을 구경하고 제로를 거쳤지만

欲賦遠遊慚非才(욕부원유참비재)

원유부를 짓자니 재주 없어 부끄럽네

自將胸中有豪氣(자장흉중유호기)

가슴속엔 저마다 호기를 지녔기에

俯視河水同看杯(부시하수동간배)

하수를 굽어보니 술잔 보기 마찬가지

惟思禹功被萬世(유사우공피만세)

우 임금 공덕이 만세를 덮었으니

倚舷發嘯聲正哀(의현발소성정애)

배에 기대 휘파람 불자 소리 정히 애처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