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法王寺(법왕사) 仲秋節에 법왕사 에서 달을구경하다.

산곡 2025. 2. 1. 06:43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法王寺(법왕사)

仲秋節에 법왕사 에서 달을구경하다.

 

華月溶溶湧海隅(화월용용용해우)

하얀 달 바다에 솟아오르니

秋空如水片雲無(추공여수편운무)

구름 없는 가을 하늘 물과 같구나

林間乍見金蛙冷(림간사견금와랭)

숲 사이 금개구리 싸늘도 한데

柱下遙憐玉兔孤(주하요련옥토고)

계수 아래 옥토끼는 외롭네그려

爽氣凌凌侵几案(상기릉릉침궤안)

상쾌한 기운은 안상에 배고

淸輝的的照尊壺(청휘적적조존호)

맑은 빛은 술동이에 비추누나

就中賴有廬山遠(취중뢰유여산원)

이 가운데 여산의 원대사(遠大師) 있어

爲勸陶潛酒續酷(위권도잠주속호)

도 잠을 권키 위해 술 계속 사네

月色窺簾入坐隅(월색규렴입좌우)

달빛이 발을 뚫고 자리로 들어오니

焚香書榻一塵無(분향서탑일진무)

향 타는 서탑에 먼지 한 점 없구려

晤言今夕那堪睡(오언금석나감수)

오늘 저녁 이야기 잠이야 어찌 자리

樂事良辰不可孤(락사량진불가고)

좋은 때 즐거운 일 저버려선 아니되오

梵宇炯如銀作界(범우형여은작계)

온 절이 휘영청 은세계(銀世界)가 여기런가

僧懷淸似玉爲壺(승회청사옥위호)

중의 가슴 맑아라 옥병이 트인 듯이

歡娛却恐尊醪盡(환오각공존료진)

즐거운 이 마당 술 행여나 마를세라

爲問隣家入夜酤(위문린가입야고)

이웃집에 물어서 밤에 또 사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