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북풍가(北風歌)
六月北風吹正狂(륙월북풍치정광)
유월에도 북녘 바람 거세게 부니
朝朝天氣如秋凉(조조천기여추량)
아침마다 천기는 가을과 같네
蓬蓬拂拂隨激揚(봉봉불불수격양)
봉봉 불불 부짖었다 다시 드날려
聲如萬騎嗚刀鎗(성여만기오도쟁)
만 군사 칼과 창을 울리는 소리
或如烈火猛勢張(혹여열화맹세장)
훨훨 타는 불 기세 펼쳐나가듯
惑如怒濤趨壑忙(혹여노도추학망)
성낸 파도 골짜기로 내리쏟는 듯
田苗欲秀半已黃(전묘욕수반이황)
벼포기 패려다가 노랗게 되니
農夫恐失西成望(농부공실서성망)
농부들은 흉년들까 걱정을 하네
況是連旬遭亢陽(황시연순조항양)
더구나 열흘 동안 불볕이 나서
可憐草木同罹殃(가련초목동리앙)
초목마저 재앙을 받다니 원
有時雲升雨欲滂(유시운승우욕방)
이따금 구름 이러 비가 오려다가도
吹漓杲杲穿日光(취리고고천일광)
몇 방울 떨어지곤 햇볕이 쨍쨍
昌黎千載遺文章(창려천재유문장)
창려의 문장 천 년에 남아 있어도
上訴無由通帝傍(상소무유통제방)
상제님께 호소할 길이 없는 걸
風伯愈怒尤披猖(풍백유노우피창)
바람은 더욱 떨쳐 기승 부리니
天人感應何杳茫(천인감응하묘망)
천인의 감응 어찌 이리 아득하지
五事得失休咎彰(오사득실휴구창)
오사의 득실로서 휴구 나누니
我時官曹忝省郞(아시관조첨성랑)
이때에 나의 직은 간관이었네
曠職不言常括囊(광직불언상괄낭)
제 구실 못하고 늘 입 다문 채
朝衙夕直空趨蹌(조아석직공추창)
아침 출근 저녁 숙직 그로 족하네
滿眼塵沙官道長(만면진사관도장)
흙먼지 눈에 가득 관도가 머니
嗚呼不得知時藏(오호부득지시장)
아 때를 알아 숨어야 할텐데
'15) 양촌 권근(1352)' 카테고리의 다른 글
陽村 權近(양촌 권근). 永慕亭(영모정) 영모정 (0) | 2025.02.20 |
---|---|
陽村 權近(양촌 권근). 黃 河(황 하) 중국 황허강 (0) | 2025.02.10 |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法王寺(법왕사) 仲秋節에 법왕사 에서 달을구경하다. (0) | 2025.02.01 |
陽村 權近(양촌 권근). 三峰東池詠蓮詩(삼봉의 동지영련시) 삼봉의 동지영련시의 운을 차 하다 (0) | 2025.01.24 |
陽村 權近(양촌 권근). 愛葵吟(애규음)해바라기를 좋아하여 읊다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