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청련거사 이백(70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宿五松山下荀媼家(숙오송산하순온가)내가 오송산 아래서 잘 때

산곡 2024. 12. 31. 07:07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宿五松山下荀媼家(숙오송산하순온가)

내가 오송산 아래서 잘 때

 

我宿五松下(아숙오송하)

내가 오송산 아래서 잘 때

寂寥無所歡(적요무소환)

쓸쓸하고 적적해서 아무 즐거움이 없었네

田家秋作苦(전가추작고)

농가에선 가을 거둠에 바쁘고

鄰女夜舂寒(인여야용한)

인근 여인들 밤새워 곡식 찌는 소리 힘겹게 들리네

跪進彫胡飯(궤진조호반)

노파가 호밀 밥 무릎꿇고 권하는데

月光明素盤(월광명소반)

달빛은 채소 반찬 그릇 환히 비추네

令人慙漂母(영인참표모)

나는 노파에게 송구스럽고 부끄러워

三謝不能飡(삼사불능손)

여러 번 절을 하고 차마 먹을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