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스즈키 하루노부. 제목 : 우야궁예미인(雨夜宮詣美人)

산곡 2024. 2. 15. 08:46

 

작가 : 스즈키 하루노부

제목 : 우야궁예미인(雨夜宮詣美人)

언제 : 에도시대

재료 : 판화 종이에 니시키에

규격 : 27.7 x 20.5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스즈키 하루노부는 명화(明和)연간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기있는 우키요에(浮世繪) 판화가였다. 그는 니시무라 시게나가(西村重長). 오쿠무라 마사노부. 이시카와 토요노부(石川豊信) 등의 영향을 받으며. 판화가로서 발전해 나가다가. 드디어 자신의 독특한 여인상을 창안해 내었다. 또한 기법상으로도 니시키에 라는 다색판화(多色版畵)를 개발하여 판화사(板畵史)에 크나큰 업적을 남겼다. 하루노부는 당시에 유행하던 선정적(煽情的) 여인상의 우키요에에서 탈피하여. 일본 고전 시문학의 낭만적 기분을 되살린 우아하고 세련된 젊은 여인상을 묘사하였다. 그는 이와 같은 이상화(理想化)된 인물로서 그 당시 에도시대 사회의 생활감정을 잘 표현한 장면들을 묘사하였다. 섬세한 인물과 색채에 알맞게 그의 판화는 대개가 자그마한 중판(㐺判)크기로 제작이 되었다. 이 그림도 이와 같은 중판크기이며 비오는 밤에 신사에 참예하는 젊은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사의 토리이 문과 나무 울타리의 기하학적 직선과 사선(斜線)은 화면에 기본구조와 공간설정으 역할을 하며. 비바람에 나부끼는 나뭇가지. 여인의 옷자락. 그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몸매와 대조를 이룬다. 갸름한 얼굴. 작은입. 그리고 꿈꾸는 듯한 눈의 표정은 하루노부가 그리는 여인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신사 토리이문의 밝은 주황색은 지배적인 색조를 이루며. 같은 색조가 약간의 변화를 보이며 울타리. 여인의 옷 안감. 겉 문양. 그리고 황색의 단계적 변화는 주황색조와 산뜻하고 세련된 대조를 이룬다. 흐린 회색의 사선으로 표현된 빗발은 화면 전체를 부드럽게 통일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루노부는 호를 쬬오에이켄(長瑛軒) 또는 시코진(思古人) 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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