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嚥乳章三章(연유장삼장) 젖을 빨다
父嚥其上(부연기상)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婦嚥其下(부연기하)
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上下不同(상하부동)
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其味卽同(기미즉동)
그 맛은 한가지일세.
父嚥其二(부연기이)
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婦嚥其一(부연기일)
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一二不同(일이부동)
하나와 둘이 같지 않지만
其味卽同(기미즉동)
그 맛은 한가지일세.
父嚥其甘(부연기감)
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婦嚥其酸(부연기산)
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甘酸不同(감산부동)
달고 신맛은 같지 않지만
其味卽同(기미즉동)
그 맛은 한가지일세.
*어느 선비의 집에 갔는데
그가 "우리집 며느리가 유종(乳腫)으로 젖을 앓기 때문에
젖을 좀 빨아 주어야 하겠소" 라고 했습니다.
김삿갓이 망할 놈의 양반이 예의도 잘 지킨다고 분개하면서 이 시를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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