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故情(고정) 옛정을 그리며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故情(고정) 옛정을 그리며 一從別後豈堪忘(일종별후기감망)한번 헤어진 후 옛정을 잊을 손가汝骨爲紛我秀霜(여골위분아수상)너도 늙었겠지만 내 머리도 서리를 맞았네鸞鏡影寒春寂寂(난경영한춘적적)정분은 변함없는데 봄 기운은 적막하고風簫音斷月茫茫(풍소음단월망망)소식 끊긴 지 오래이니 달빛조차 막막하구나早今衛北歸薺曲(조금위북귀제곡)지난 날은 귀제곡을 즐겨 부르더니虛負周南採藻章(허부주남채조장)지금은 헛되이 채조곡이 웬 말이냐舊路無痕難再訪(구로무흔난재방)어디 있는지 간 곳 몰라 만나보기 어렵다가停車坐愛野花芳(정차좌애야화방)이제야 걸음 멈추고 들꽃향기 즐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