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次安東映胡樓詩韻(차안동영호루시운) 안동영호루시의 운을 차하다 客裏登樓感歎多(객이등루감탄다) 객지에서 누대에 오르니 감탄이 절로나고 倦游嬴得鬢絲加(권유영득빈사가) 게으르게 뒹굴고있으니 귀믿머리 더 희어지네 海天流落空懷國(해천유락공회국) 바닷가 떠돌면서 부질없이 서울을 그리워하고 鄕郡歸來未有家(향군귀래미유가) 고향에 돌아와도 내집 이라곤 없구나 碧瓦凌風膚起栗(벽와능풍부기율) 푸른 기와에 바람이 이니 소름이 돋고 金書照日眼迷花(금서조일안미화) 금 글씨 해에 비치어 눈이 부시구나 長川逈與銀河接(장천형여은하접) 장천이 멀리 은하수에 닿았으니 直欲迢迢泛一槎(직욕초초범일사) 지금당장 뗏못 띄어 멀리 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