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53

陽村 權近(양촌 권근) 次安東映胡樓詩韻(차안동영호루시운)

陽村 權近(양촌 권근) 次安東映胡樓詩韻(차안동영호루시운) 안동영호루시의 운을 차하다 客裏登樓感歎多(객이등루감탄다) 객지에서 누대에 오르니 감탄이 절로나고 倦游嬴得鬢絲加(권유영득빈사가) 게으르게 뒹굴고있으니 귀믿머리 더 희어지네 海天流落空懷國(해천유락공회국) 바닷가 떠돌면서 부질없이 서울을 그리워하고 鄕郡歸來未有家(향군귀래미유가) 고향에 돌아와도 내집 이라곤 없구나 碧瓦凌風膚起栗(벽와능풍부기율) 푸른 기와에 바람이 이니 소름이 돋고 金書照日眼迷花(금서조일안미화) 금 글씨 해에 비치어 눈이 부시구나 長川逈與銀河接(장천형여은하접) 장천이 멀리 은하수에 닿았으니 直欲迢迢泛一槎(직욕초초범일사) 지금당장 뗏못 띄어 멀리 가고 싶네

영호루 한시 2022.12.06

김방경 후손 김영락(金英烙). 登映湖樓敬次先祖忠烈公板上韻 (등영호루경차선조충렬공판상운)

김방경 후손 김영락(金英烙). 登映湖樓敬次先祖忠烈公板上韻 (등영호루경차선조충렬공판상운) 영호루에 올라 삼가 충렬공의 판상운을 따르다 百里湖山人望靑(백리호산인망청) 백리에 뻗은 산수 전망도 푸르른데 春風花樹惱人情(춘풍화수노인정) 봄바람에 꽃나무와 인간 정회 괴롭구나 東征壯士今安在(동정장사금안재) 일본 정벌 가신 장사 지금은 어디신고 吾祖當年海上行(오조당년해상행) 우리 할아버님 그 때에 바다 건너 가셨다네.

영호루 한시 2022.11.22

金忻(김흔). 暎湖樓(영호루)

金忻(김흔). 暎湖樓(영호루) 고려후기의 장군 김방경의 아들 十載前遊入夢淸(십재전유입몽청) 10년 전에 유람하던 일 꿈결에 분명터니 重來物色慰人情(중래물색위인정) 다시 오매 온갖 풍경이 내 마음을 위안하는구나. 壁間奉繼嚴君筆(벽간봉계엄군필) 벽에 걸린 아버지의 시를 이어받들어 짓노라니 堪咤愚我萬戶行(감타우아만호행) 어리석은 아들의 만호 벼슬 삶이 부끄러워라.

영호루 한시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