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 한시 53

黙庵 權應梃(묵암 권응정). 映胡樓(영호루)

黙庵 權應梃(묵암 권응정). 映胡樓(영호루) 嶺外江山著眼多(영외강산저안다) 영남의 산천이 눈 가는곳 많아도 映湖樓勝倍僧加(영호루승배승가) 영호루 마름다움 훨씬 더 낫네 龍蛇筆力超三味(룡사필력초삼미) 공민왕 붓 글씨는 용틀임 하고 烟火居民足萬家(연화거민족만가) 밥 짓고 사는 백성 임란 집은 되겠구나 魚戱鏡中飜雪浪(어희경중번설랑) 고기노는 물속엔 눈같은 물결 번득이고 鷗眼沙畔隔蘆花(구안사반격로화) 백구 잠든 언덕이 갈꽃에 가려 있다 憑欄北望思千里(빙란북망사천리) 난간에 기대어 북쪽 천리 그리노니 身世還同泛水槎(신세환동범수사) 이 내 신세 물에 뜬 뗏목과 같구나

영호루 한시 2023.08.04

松溪 權應仁(송계 권응인). 映胡樓(영호루)

松溪 權應仁(송계 권응인). 映胡樓(영호루) 중종 때 문인 南州奇勝此偏多(남주기승차편다) 남쪽 고을 명승이 여기에 다 몰렸나 綠樹陰濃景特加(녹수음농경특가) 푸른 나무 그늘 짙어 보기 더욱 좋은 걸 淸磬出林鳴野寺(청경출림명야사) 맑은 종소리 숲속 절에서 울려 오고 淡烟橫浦起漁家(담연횡포기어가) 맑은 연기 비낀 포구 속 하나 둘 어가 半邊殘照披雲葉(반변잔조피운엽) 반변천 석양은 구름 조각 헤치고 一陣輕風疊浪花(일진경풍첩랑화) 한 무리 바람결에 꽃 불결이 겹쳐 이네 江上晩涼堪濯熱(강상만량감탁열) 강물 위 서늘함이 무더위를 씻어 내고 弄波鷗渚擬浮槎(롱파구저의부사) 물결을 희롱하는 갈매기 물에뜬 뗏목 같구나

영호루 한시 2023.07.27

慕齋 金安國(모재 김안국). 映胡樓(영호루)

慕齋 金安國(모재 김안국). 映胡樓(영호루) 조선 중종 때 명신 湖山歲晩客懷多(호산세만객회다) 호산의 해 저무니 나그네의 회포 많은데 牽晩風流興轉家(견만풍류흥전가) 늦게 즐긴 풍류가 흥취 더욱 더 하여라 落日鳴鐘何處寺(락일명종하처사) 저녁에 우는 종 어는 절인고 淡烟疎雨幾人家(담연소우기인가) 흰 연기 성긴 빗 속 인가가 보이네 歌催郢雪飄餘曲(가최영설표여곡) 노래는 영설의 표여곡을 재촉하고 笛弄江梅落後花(적롱강매락후화) 피리는 강가 매화에 앉은 눈을 희롱한다 醉倚欄干頻送日(취의란간빈송일) 취한 채 난간에서 먼 곳을 바라보니 小船漁火繫枯槎(소선어화격계차) 작은 배 고기잡이불 뗏목에 반짝이네

영호루 한시 2023.07.19

大峰 楊熙止(대봉 양희지). 映胡樓(영호루)

大峰 楊熙止(대봉 양희지). 映胡樓(영호루) 조성 성종때 문장가 昨夜雨來江水多(작야우래강수다) 어젯밤 내린 비에 강물이 불어 映湖春色十分加(영호춘색십분다) 영호루의 봄빛이 더욱 짙었네 高低細路二三寺(고저세로이삼사) 높고 낮은 오솔길 두서너 가람 掩映長林千百家(엄영장림천백가) 누를 가린 긴 숲 너머 수 많은 인가 金字籠紗雲隱月(금자롱사운은월) 금끌씨 비단에 싸이고 달은 구름에 숨는데 玉山欹帽眼生花(옥산의모안생화) 취한 채 바라보니 눈에는 꽃이 피네 樓頭華到中流半(루두화도중류반) 누대 머리 좋은 경치 물 가운데 어리는데 何用窮河泛古槎(하용궁하범고차) 어찌하여 강물 위에 배를 띄우리

영호루 한시 2023.07.10

趙舜(조순). 映胡樓(영호루) 조선 시대의 문신

趙舜(조순). 映胡樓(영호루) 조선 시대의 문신 客裏淸遊到此多(객리청유도차다) 나그네 로 예 와서 놀던 때가 많았는데 上樓情興晩尤加(상루정흥만우가) 늙어서 다시오니 흥 더욱 나는구나 晴川芳草東西路(청천방초동서로) 맑은 내 꽃다운 풀 속 동서로 길이 있고 綠竹垂楊遠近家(록죽수양원근가) 푸른 대 수양버들 원근에 집이 있네 三字御書留寶額(삼자어서류보액) 임금이 내린 글씨 현액 속에 머무는데 一林風雨落餘花(일림풍우락여화) 한 줄기 비바람에 남은 꽃 마저 지네 傍人莫作尋常看(방인막작심상간) 벗이여 이 일을 예사로이 보지 마오 我是南來亦泛槎(아시남래역범차) 이 몸 역시 남쪽에서 배를 타고 왔노라

영호루 한시 2023.07.02

槬軒 李石亨(화헌 이석형). 映胡樓(영호루) 조선 세조때 명신

槬軒 李石亨(화헌 이석형). 映胡樓(영호루) 조선 세조때 명신 水光山色上樓多(수광산색상루다) 물빛 산색은 누에 오르니 더 짙고 雨過斜陽景更加(우과사양경경가) 지 지난 저녁 볕에 경치 더욱 좋구나 一路高低禪客院(일로고저선객원) 한쪽 길엔 높고 낮게 선객원 있고 自烟朝暮野人家(자연조모야인가) 흰 연기 아침 저녁 야인가에 오르네 幸生昭代尋芳草(행생소대심방초) 다행히 소대에 태어나 방초를 찾고 爲向前朝問落花(위향전조문락화) 전조를 향하여 낙화를 물어보네 還使此身生羽翰(환사차신생우한) 돌이켜 이 몸이 날개가 돋힌다면 直看雲漢掛雲槎(직간운한괘운차) 곧 바로 은하수에 뗏목을 띄우리라

영호루 한시 2023.06.25

崔脩(최수). 映胡樓(영호루) 조선시대 문신

崔脩(최수). 映胡樓(영호루) 조선시대 문신 春晩江樓景氣多(춘만강루경기다) 늦은 봄 강루엔 경치도 좋아 詩人情興向來加(시인정흥향래가) 시인의 흥취가 더욱 더하네 一城桃李潘安縣(일성도리반안현) 도리화 핀 고을이 반안현 같고 兩岸園池習氏家(양안원지습씨가) 양 언덕 동산과 못 습씨집 같네 牧隱新文珠泣月(목은신문주읍월) 목은의 문장은 구슬이 달에 우는 듯 陽村麗句筆生花(양촌려구필생화) 양촌의 고운 글귀 붓에서 꽃이 피네 南巡往事何須問(남순왕사하수문) 남순 하던 옛 일을 물어서 무엇하리 老樹湖侵臥作槎(노수호침와작차) 늙은 나무 물에 잠겨 뗏목이 되었구나

영호루 한시 2023.06.17

成度 曺孝門 (성도 조효문). 映胡樓(영호루)

成度 曺孝門 (성도 조효문). 映胡樓(영호루) 세조 때 문신 嶺南佳麗已無多(영남가려이무다) 영남의 좋은경치 이미 많지 않은데 形勝花山百倍加(형승화산백배가) 지형이며 경치야 화산이 제일이지 芳草晴川分客路(방초청천분객로) 꽃다운 풀 맑은 내에 나그네길 나뉘고 綠楊脩竹掩人家(록양수죽엄인가) 푸른 버들 긴 대는 인가를 가렸네 湖心日暖魚吹浪(호심일난어취랑) 호수물 따뜻하니 물고기 뛰고 檣角風微燕蹴花(장각풍미연축화) 바람 잔 담모서리엔 제비가 나네 南北奔馳何日了(남북분치하일료) 남북으로 바쁜걸음 언제 그치랴 瀛洲直欲問張槎(영주직욕문장차) 영주에서 장건의 뗏목을 묻고 싶구나

영호루 한시 2023.06.10

泰齋 柳方善(태제 유방선). 映胡樓(영호루)

泰齋 柳方善(태제 유방선). 映胡樓(영호루) 세종 때 학자 吾生漂泊遠遊多(오생표박원유다) 내 평생 표표히 유랑 많이 하였지만 今上高樓興轉加(금상고루흥전가) 오늘 누에 오르니 흥 더욱 나는구나 千里一身長去國(천리일신장거국) 천리 밖 외로운 몸 기나긴 귀양살이 七年萬死又離家(칠년만사우리가) 칠년간 죽을 고생 또 집을 떠나네 倚欄最恨醒臨水(의란최한성림수) 난간에 의지하여 술 깰까 한하노니 落帽誰期醉採花(락모수기취채화) 뉘 더불어 모자벗고 취한채 꽃 딸꼬 坐瞰蒼波殊有味(좌감창파수유미) 앉은 채 강물 보니 더욱 운치 있으니 何須怪怪學浮槎(하수괴괴학부차) 무엇하러 이상하게 배 띄우고 구경하리

영호루 한시 2023.06.02

泰齋 柳方善(태제 유방선). 映胡樓(영호루)

泰齋 柳方善(태제 유방선). 映胡樓(영호루) 吾生漂泊遠遊多(오생표박원유다) 내 평생 표표히 유랑 많이 하였지만 今上高樓興轉加(금상고루흥전가) 오늘 누에 오르니 흥 더욱 나는구나 千里一身長去國(천리일신장거국) 천리 밖 외로운 몸 기나긴 귀양살이 七年萬死又離家(칠년만사우리가) 칠년간 죽을 고생 또 집을 떠나네 倚欄最恨醒臨水(의란최한성림수) 난간에 의지하여 술 깰까 한하노니 落帽誰期醉採花(락모수기취채화) 뉘 더불어 모자벗고 취한채 꽃 딸꼬 坐瞰蒼波殊有味(좌감창파수유미) 앉은 채 강물 보니 더욱 운치 있으니 何須怪怪學浮槎(하수괴괴학부차) 무엇하러 이상하게 배 띄우고 구경하리

영호루 한시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