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少陵 杜甫(소릉 두보) 11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3 (만 흥 3)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3 (만 흥 3) 흥겨워서 熟知茅齋絕低小(숙지모재절저소), 내 초가집이 아주 낮고 작음을 잘 알아 江上燕子故來頻(강상연자고래빈)。 강가의 제비가 자주 날아온다네. 銜泥點汙琴書內(함니점오금서내), 진흙을 입에 물어와 거문고와 책 속을 더럽히고 更接飛蟲打著人(갱접비충타저인)。 더욱이 날벌레 잡는다고 내게 부딪친다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2 (만 흥 2)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2 (만 흥 2) 흥겨워서 手種桃李非無主(수종도리비무주), 손수 심은 복숭아와 자두나무 주인이 없는 게 아니며 野老牆低還似家(야로장저환사가)。 시골 늙은이 집은 담장 낮아도 돌아오니 집과 같다네. 恰似春風相欺得(흡사춘풍상기득), 흡사 봄바람이 서로 주인이라고 업신여기는 듯 夜來吹折數枝花(야래취절수지화)。 밤사이 불어와 꽃가지 몇 개 꺾어놓았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1 (만 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漫 興 1 (만 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 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 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 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 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少陵 杜甫(소릉 두보).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少陵 杜甫(소릉 두보).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秋來相顧尙飄蓬(추내상고상표봉) : 가을이 되어 서로 돌아 보니 떠도는 쑥 같아 未就丹砂愧葛洪(미취단사괴갈홍) : 단사의 땅으로 나아가지 못해 갈홍에게 부끄러워라. 痛飮狂歌空度日(통음광가공도일) : 난 통쾌히 마시고 미친 듯 노래하며 헛되이 세월 보내고 飛揚跋扈爲誰雄(비양발호위수웅) : 당신은 멋대로 날아오르고 뛰어오르니 구누 위한 허세인가.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 句 (절 구) 7언 절구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 句 (절 구) 7언 절구 兩個黃鸝鳴翠柳(양개황리명취류) : 한쌍 꾀꼬리가 푸른 버들에서 지저귀며 一行白鷺上靑天(일행백로상청천) : 한 줄 나는 백로는 푸른 하늘로 오른다. 窓含西嶺千秋雪(창함서령천추설) : 창은 서쪽 고개의 천년의 눈을 머금고 門泊東吳萬里船(문박동오만리선) : 문앞에는 동오의 만리길 달려온 배가 있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7(강반독보심화7절구 7)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7 (강반독보심화7절구 7)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 다니다 不是愛花即肯死(불시애화즉긍사), 꽃을 사랑해도 죽을 만큼 사랑하지 않네, 只恐花盡老相催(지공화진로상최)。 단지 꽃이 모두 지면 늙음을 재촉할까 두렵다네. 繁枝容易紛紛落(번지용이분분락), 꽃이 무성한 가지는 쉴 새 없이 지는 것도 쉬운지라 嫩葉商量細細開(눈엽상량세세개)。 어린 꽃봉오리 흥정하듯 느릿느릿 피어나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6(강반독보심화7절구 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6 (강반독보심화7절구 6)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黃四娘家花滿蹊(황사낭가화만혜) : 황규수댁 오솔길에 꽃이 만발하니 千朶萬朶壓枝低(천타만타압지저) : 천송이 만송이 흐드러져 가지가 늘어졌다. 留連戱蝶時時舞(유연희접시시무) : 꽃향기 떠나지 못해 나비는 때때로 춤추며 自在嬌鶯恰恰啼(자재교앵흡흡제) : 어여쁜 꾀꼬리 제멋대로 지저귀며 노래한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5(강반독보심화7절구 5)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5(강반독보심화7절구 5)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黃師塔前江水東(황사탑전강수동), 황사탑 앞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고 春光懶困倚微風(춘광라곤의미풍)。 봄볕에 나른해지니 미풍에 잠시 쉬어보네. 桃花一簇開無主(도화일족개무주), 한 떨기 복숭아꽃 주인 없이 피었는데 可愛深紅愛淺紅(가애심홍애천홍)。 짙고 옅은 붉은 꽃이 모두 사랑스럽구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4 (강반독보심화7절구 4)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4 (강반독보심화7절구 4)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東望少城花滿煙(동망소성화만연), 동쪽 작은 성 바라보니 꽃들이 안개 낀 듯 만발하고 百花高樓更可憐(백화고루갱가련)。 온갖 꽃 핀 높은 누각은 더욱 아름답구나. 誰能載酒開金盞(수능재주개금잔), 그 누가 술자리 만들어 금 술잔 들고 喚取佳人舞繡筵(환취가인무수연)。 미인 불러 화려한 술자리에서 춤추게 하겠는가?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강반독보심화7절구 3)

少陵 杜甫(소릉 두보). 江畔獨步尋花七絕句 (강반독보심화7절구 3)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 다니다 江深竹靜兩三家(강심죽정량삼가), 강 깊고 대숲 고요한 곳에 집이 두세 채 多事紅花映白花(다사홍화영백화)。 성가시도록 붉은 꽃은 흰 꽃 위를 비추네. 報答春光知有處(보답춘광지유처), 봄 경치에 보답하는 방법 알고 있나니 應須美酒送生涯(응수미주송생애)。 응당 좋은 술 마시며 일생을 보내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