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原州途中(원주도중) 원주로 가는 길에 我行已浹旬(아행이협순) : 나 집 떠난 지 열흘 所歷垂五百(소역수오백) : 지나온 길 오백 리나 된다네 豈無鞍馬勞(기무안마노) : 어찌 말 탄 피로가 없겠는가마는 且恢心眼窄(차회심안착) : 또한 좁은 마음과 눈을 활짝 열어주는구나 峽山多荒峭(협산다황초) : 골짜기는 거칠고 가파른 곳이 많아 峽水厲而激(협수려이격) : 산꼴 물은 여울지고 일렁이는구나 縱未盡佳境(종미진가경) : 아름다운 경치 다 보지 못해도 要喜是新覿(요희시신적) : 새로운 경관을 보니 즐겁기만 하여라 况逢奇絶處(황봉기절처) : 기이하고 뛰어난 경치 만날 때마다 往往副宿昔(왕왕부숙석) : 가끔씩 지난날 꿈이 풀리는구나 綠潭被古松(록담피고송) : 푸른못은 늙은 소나무에 덮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