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次仲說韻(차중열운) 차중열운
佳節昏昏尙掩關(가절혼혼상엄관)
좋은 계절 저물어 가는데 여전히 문 닫고 지내노니
不堪孤坐背南山(불감고좌배남산)
남산 등지고 차마 홀로 앉아있기 어렵구나
閑愁剛被詩情惱(한수강피시정뇌)
한가한 시름은 시흥에 몹시 시달리고
病眼微分日影寒(병안미분일영한)
병든 눈 찬 햇살에 떠지지 않는구나
止酒更當嚴舊律(지주갱당엄구률)
술 끊어야지 옛 맹세 더욱 다짐하지만
對花難復作春顔(대화난부작춘안)
한잔 술에 꽃을 봐도 다시 봄 얼굴빛 짓기 어렵구나
百年生死誰知己(백년생사수지기)
백년도 못사는 덧없는 인생 지기는 어디 갔느뇨
回首西風淚獨潸(회수서풍루독산)
가을 바람에 고개 돌리며 홀로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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