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溪上獨詠(계상독영) 개울에서 혼자 읊다
飮有淸泉食有蔬(음유청천식유소) :
마실 맑은 샘물과 먹을 나물 있고
洞門重鎖是仙居(동문중쇄시선거) :
골짜기 깊으니 이곳이 곧 신선 사는 곳이네
古松障日何妨偃(고송장일하방언) :
고송이 햇빛 가려주니 어찌 눕는 것이 방해되며
細草如氈不見鋤(세초여전불견서) :
가는 풀들은 융단 같으니 호미질도 필요 없네.
獨嗅石蒲兼賞竹(독후석포겸상죽) :
나 혼자 돌창포 향기 맡고 대나무 감상하며
靜聽山島更觀魚(정청산도갱관어) :
고요히 산새소리 듣다가 물고기 바라보네
百年得失眞兒戱(백년득실진아희) :
인간 평생의 이해득실은 정말 아이들 장난이라
一笑悠悠莫問渠(일소유유막문거) :
유유히 한번 웃어버리고 묻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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