容齋 李荇(용재 이행). 見白髭有感(견백자유감)
드디어 나도 흰수염이 나는구나
我年三十八(아년삼십팔)
내 나이 서른여덟 살에
頭髮始變衰(두발시변쇠)
머리털이 세기 시작하더니만
憂患十星霜(우환십성상)
우환 속에 십 년을 보내고 나니
種種生白髮(종종생백발)
올올이 흰 머리털 돋아나더라
初焉愴然驚(초언창연경)
처음 보고는 화들짝 놀랬지만
久復無瑕疵(구부무하자)
오래 지나니 무덤덤해지더라
人或勸當鑷(인혹권당섭)
남들은 뽑으라 하지만
我心良不欺(아심량불기)
내 마음을 속일 수는 없지
賤老世俗態(천노세속태)
세상 사람들 늙은이 천대하지만
畢竟宜自知(필경의자지)
필경 스스로 알게 되니라
此翁非昔翁(차옹비석옹)
이 늙은이도 그 옛날엔
騎竹狂走兒(기죽광주아)
죽마타고 신나게 뛰놀던 아해였음을
'20) 용재 이행(1478)' 카테고리의 다른 글
容齋 李荇(용재 이행). 答友人(답우인) 벗에게 답하다 (0) | 2023.07.13 |
---|---|
容齋 李荇(용재 이행). 記 悔 (기 회) 후회를 적다 (0) | 2023.07.11 |
容齋 李荇(용재 이행). 次仲說韻(차중열운) 차중열운 (0) | 2023.06.27 |
容齋 李荇(용재 이행). 歲暮有懷仲說 2首(세모유회중열 2수) 세모에 중열 박은을 생각하며 (0) | 2023.06.20 |
容齋 李荇(용재 이행). 歲暮有懷仲說 1首(세모유회중열 1수) 세모에 중열 박은을 생각하며 (0) | 202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