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倦 夜 (권 야) 권태로운 밤

산곡 2024. 7. 22. 09:24

少陵 杜甫(소릉 두보).    倦 夜 (권 야) 권태로운 밤

 

竹凉侵臥內(죽량침와내) :

대숲의 서늘한 기운 누운 자리로 찾아들고

野月滿庭隅(야월만정우) :

들녘의 달빛은 뜰 구석에 가득하다

重露成涓滴(중로성연적) :

이슬은 모여서 물방울 되고

稀星乍有無(희성사유무) :

성긴 별빛은 잠깐씩 깜빡거린다

暗飛螢自照(암비형자조) :

어둠에서 날아온 반딧불빛 빛나고

水宿鳥相呼(수숙조상호) :

강물에서 자는 새 서로 불러댄다

萬事干戈裏(만사간과리) :

전쟁 중의 모든 일들

空悲淸夜徂(공비청야조) :

맑은 이 밤이 지나가니 공연히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