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두보(712)

少陵 杜甫(소릉 두보). 草堂卽事(초당즉사) 초당에서

산곡 2023. 11. 15. 20:57

少陵 杜甫(소릉 두보).    草堂卽事(초당즉사) 초당에서

 

荒村建子月(황촌건자월) :

황폐한 마을 새로 지은 집에 달 떠있고

獨樹老夫家(독수로부가) :

나무 한 그루 우뚝한 곳은 나 늙은이의 집이라

雪裏江船渡(설리강선도) :

눈내리는 속을 나룻배 건너가고

風前逕竹斜(풍전경죽사) :

바람 앞 오솔길에 대나무 비껴있다

寒魚依密藻(한어의밀조) :

차가운 물고기는 마름풀에 가까이 숨어있고

宿鷺起圓沙(숙로기원사) :

잠자던 백로는 둥근 모래톱에서 날아오르네

蜀酒禁愁得(촉주금수득) :

촉나라 술이 이 시름을 막을 수 있지만

無錢何處賖(무전하처사) :

돈이 없으니 어디서 외상으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