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옹 육 유(1125)

放翁 陸游(방옹 육유). 귀차한중경상(歸次漢中境上) 돌아오는 길에 한중의 경계에서 묵으며

산곡 2024. 11. 9. 08:32

 

放翁 陸游(방옹 육유).   귀차한중경상(歸次漢中境上)

돌아오는 길에 한중의 경계에서 묵으며

 

雲棧屛山閱月遊 (운잔병산열월유)

구름 속 잔도와 병풍 같은 산에서 달포를 지내며 노닐다가

馬蹄初喜踏梁州 (마제초희답양주)

말굽이 비로소 즐겁게 양주 땅을 밟네.

地連秦雍川原壯 (지연진옹천원장)

땅은 진옹에 잇닿았고 냇물 흐르는 들판은 웅장한데

水下荊揚日夜流 (수하형양일야류)

물은 형주와 양주로 내려가며 밤낮으로 흐르네.

遺虜孱孱寧遠略 (유로잔잔녕원락)

남아 있는 오랑캐는 나약하기만 한데 어찌 원대한 계책이 있겠는가.

孤臣耿耿獨私憂 (고신경경독사우)

외로운 신하만이 잠 못 이루며 홀로 근심하네.

良時恐作他年恨 (량시공작타년한)

좋은 때에 뒷날의 한을 두려워하는데

大散關頭又一秋 (대산관우우일추)

대산관 꼭대기는 또 가을빛으로 물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