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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파 초(芭 蕉) 파 초

無衣子 慧諶(무의자 혜심). 파 초(芭 蕉) 파 초 心抽綠蠟燭無烟 (심추록랍촉무연)가운데서 솟아 나온 푸른 밀랍蜜蠟은 연기煙氣 없는 촛불이요, 葉展藍衫袖欲舞 (엽전람삼수욕무)잎을 쪽빛 적삼처럼 펼치니 소매는 춤추려는 듯하네. 此是詩人醉眼看 (차시시인취안간)시인詩人의 취한 눈에는 이렇게 보이지만 不如還我芭蕉樹 (불여환아파초수)나에게 파초芭蕉를 돌려보내느니만 못하리라.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重九日(중구일) 중양절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重九日(중구일) 중양절 去年尙州遇重九(거년상주우중구) : 지난해 상주에서 중구절을 지났는데臥病沈綿未飮酒(와병침면미음주) : 병으로 오래 누워 술을 마시지 못했다强携藜杖起尋僧(강휴려장기심승) : 억지로 지팡이 짚고 중을 찾아가手撚寒香空自嗅(수연한향공자후) : 손수 향불 피워 스스로 향내를 맡았다去年已去莫追悔(거년이거막추회) : 지나간 지난해를 뉘우친들 무엇하랴却待今年作高會(각대금년작고회) : 올해는 좋은 모임 꼭 가지려 별렀건만豈知今年又病手(기지금년우병수) : 뉘 알았으랴, 올해도 또 손병 나서未趁好事時酒輩(미진호사시주배) : 좋은 시주 모임에 나아가지 못한다亦復起飮嚼霜蘂(역복기음작상예) : 또다시 일어나 물 마시고 국화 씹으니未能免俗聊爾耳(미능면속료이이) : 속됨..

東海 趙琮鎭(동해 조종진). 四仙亭 1(사선정 1) 사선정

東海 趙琮鎭(동해 조종진). 四仙亭 1(사선정 1) 사선정 一萬峰頭未見仙(일만봉두미견선)수많은 봉우리 꼭대기에 올라도 신선은 보지 못하고 尋仙東到海無邊(심선동도해무변)신선 찾아 동쪽으로 가니 바다는 끝이 없네 却憐三日浦中月(각연삼일포중월)삼일포 에 뜬 달이 가엾기만 하니 空照丹書不記年(공조단서불기년)한없이 오랜 세월 부질없이 붉게 새겨 쓴 글씨만 비추고 있네

금강산관련 시 2025.05.11

조주禪師(조주선사). 悟道頌(오도송) 高僧들이 부처의 도를 깨닫고 지은 시가

조주禪師(조주선사). 悟道頌(오도송) 高僧들이 부처의 도를 깨닫고 지은 시가 春有白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봄에는 아름다운 백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밝은 달이 온천지 비추도다 夏有凉風冬有雪(하유량풍동유설)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불어오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흰눈이 날리도다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쓸대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便是人間好時節(편시인간호시절)아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李玉峯(이옥봉). 漫與贈郞(만여증랑) 임이 오는 소리

李玉峯(이옥봉). 漫與贈郞(만여증랑) 임이 오는 소리 柳外江頭五馬嘶(유외강두오마시)버드나무 너머 강 언덕에 말 울음소리 半醒愁醉下樓時(반성수취하루시)수심에 빠진 마음 정신이 언 듯 들어 누각을 내려오네 春紅欲瘦臨粧鏡(춘홍욕수임장경)님 그리워 파리한 얼굴 거울 보기 부끄러워 試畵梅窓半月眉(시화매창반월미)매화 핀 창가에서 반달 눈썹 그려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