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詠 妓 三 首 (영기삼수)
綠羅新剪製春衫 녹라신전제춘삼
초록 비단 말라 봄옷을 마련할제
理線掂針玉手織 리선점침옥수직
바늘 따라 실 따라서 고운 손길 노닐더니
自敍一生人命薄 자서일생인명박
서러워라 이내 일생 왜 이리도 박명한가.
隔沙窓語細喃喃 격사창어세남남
창가에 의지하여 소곤소곤 속삭이네.
誰家園裏曉鶯啼 수가원이효앵제
어드메 뒷동산에 꾀꼴 소리 요란하냐.
撩亂春心意轉迷 료란춘심의전미
춘심을 자아내니 심사 더욱 산란하다
自愧妾身輕似葉 자괴첩신경사엽
가엾어라 여자의 몸 갈잎 같은 신세런가
食須東里宿須西 식수동리숙수서
동쪽 집 저녁 먹고 서쪽 집 침방 드네.
死麕茅束者何斯 사균모속자하사
꿈결인 듯 얼핏 마난 그 사나이 누구더냐
一見飄風姓不知 일견표풍성부지
한 번 보고 헤어지니 성명조차 모를레라.
狂且狡童如鬼亦 광차교동여귀역
교할해라 그의 거동 귀신인 듯
去時批額奪笄兒 거시비액탈계아
금비녀 은비녀도 떠날 적에 다 빼앗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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