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 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산곡 2024. 11. 19. 06:02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宿臨安海會寺(숙림안해회사)

임안 해회사에 묵으며

 

梵宮臺殿遠嵯峨(범궁대전원차아) :

절의 전각이 멀리 높직이 솟아 있고

沙步移舟夜始過(사보이주야시과) :

모래톱에 배를 대고 밤에야 들렸도다.

峽月轉廊隨響屐(협월전랑수향극) :

산협의 달은 복도로 돌아 나막신 소리 따르고

溪風入戶動鳴珂(계풍입호동명가) :

개울에 부는 바람 문에 들어 패옥을 울리는구나.

山因蘇子知名久(산인소자지명구) :

산은 동파로 이름난 지 오래고

陌上春歸花寂寂(맥상춘귀화적적) :

언덕 위에 봄 돌아와도 꽃은 적막하고

樹自錢王閱事多(수자전왕열사다) :

전왕시절부터 무수한 일 다 겪었도다.

唯聞谷鳥和村歌(유문곡조화촌가) :

골짝의 새 우는 소리 시골 노래에 화답할 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