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郵卒採野菊揷頭(우졸채야국삽두) 역졸이 들국화를 따서 머리에 꽂다

산곡 2024. 4. 3. 17:40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郵卒採野菊揷頭(우졸채야국삽두)

역졸이 들국화를 따서 머리에 꽂다

 

 

可憐野菊無人採(가련야국무인채)

가엾고 불쌍한 들국화를 따는 사람 없어

 

丹蘂蕭蕭露草中(단예소소로초중)

붉은 꽃만 이슬 맺힌 풀밭에 쓸쓸하게 피었네

 

今日得歸頭上揷(금일득귀두상삽)

오늘에야 꺾여서 머리 위에 꽂혔으니

 

風流却在馬前僮(풍유각재마전동)

말 앞에 있는 역졸에게 그 풍류 깃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