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龍江舟中有懷(용강주중유회) 용강 배안에서 회포가 있어

산곡 2025. 4. 7. 07:13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龍江舟中有懷(용강주중유회)

용강 배안에서 회포가 있어

 

昔與周雲章(석여주운장) :

옛 주운장과

情親重骨肉(정친중골육) :

정겨워 골육 같아

把酒賞幽芳(파주상유방) :

술잔 자보 그윽한 꽃구경 하고

論文翦紅燭(논문전홍촉) :

문장을 논함에 붉은 초심지도 잘랐다.

相逢共恨晚(상봉공한만) :

서로의 만남이 늦음도 같이 한탄했고

歸期何大促(귀기하대촉) :

어찌 돌아가는 날짜는 그리도 빠르던가.

一別各西東(일별각서동) :

한 번 각자 동서로 헤어지니

三載抱茶毒(삼재포다독) :

삼 년이 되어도 차 독만 안고 살았다.

自我初銜命(자아초함명) :

내거 처음 사신의 명을 받아

謂言當刮目(위언당괄목) :

의당히 눈 빠지도록 만나고 싶다 말했다.

人事喜蹉跎(인사희차타) :

사람의 일이란 어긋나기 마련이고

宦途苦遼邈(환도고요막) :

벼슬길이란 멀리 떠나 있기 괴롭도다.

持節燕山陲(지절연산수) :

그대는 명을 받들어 연산 변방에 사신가고

繫舟龍江曲(계주용강곡) :

나는 용강의 물굽이에 배를 매었었다.

懷哉不可見(회재불가견) :

그리워도 볼 수가 없고

日暮煙波綠(일모연파록) :

날은 저물어 안개 물결이 푸르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