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1712)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自戱效放翁(자희효방옹) 내가 봐도 우습다

산곡 2024. 11. 7. 05:46

順菴 安鼎福 (순암 안정복).   自戱效放翁(자희효방옹) 내가 봐도 우습다

 

翁年垂八十 (옹년수팔십)

늙은이 나이가 팔십에 가까운데

日與小兒嬉 (일여소아희)

날마다 어린애들과 장난을 즐기네

捕蜨爭相逐 (포접쟁상축)

나비 잡을 때 뒤질세라 따라갔다가

黏蟬亦共隨 (점선역공수)

매미 잡으러 함께 나가네

磵邊抽石蟹 (간변추석해)

개울가에서 가재도 건지고

林下拾山梨 (임하습산리)

숲에 가서 돌배도 주워오지

白髮終難掩 (백발종난엄)

흰머리는 끝내 감추기 어려워

時爲人所嗤 (시위인소치)

남들이 비웃는 소리 때때로 들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