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1527)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南樓中望所遲客(남루중망소지객) 남루에 늦어오는 손님을 맞다

산곡 2023. 6. 28. 05:47

高峯 奇大承(고봉 기대승).    南樓中望所遲客(남루중망소지객)

남루에 늦어오는 손님을 맞다

 

郡芳寂如掃(군방적여소) :

뭇 꽃들은 쓸은 듯 적막하고

春去何促迫(춘거하촉박) :

봄은 왜 그다지 빨리 가는가

幽懷不自寫(유회불자사) :

깊은 감회를 스스로 쏟지 못해

要此素心客(요차소심객) :

이처럼 마음 맞는 손님 있어야 하네

遙遙望已久(요요망이구) :

멀리멀리 바라본 지 이미 오래 되니

徘徊愁日夕(배회수일석) :

배회하며 해가 저물까 근심스러워라

長湖蘸明月(장호잠명월) :

긴 호수에 명월이 잠겼으니

晤言誰與適(오언수여적) :

누구와 함께 정담을 나눌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