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윤휴(1517)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 題 (무 제)제목없이

산곡 2023. 6. 13. 08:40

​白湖 尹鑴 (백호 윤휴).    無 題 (무 제)제목없이

 

商略冤家祗劍眸(상략원가지검모) :

원망가를 생각해보니 다만 칼 같은 눈동자

瑤池初返事悠悠(요지초반사유유) :

요지에 처음 돌아오니 일마다 아득하구나

桂宮孀宿生非樂(계궁상숙생비락) :

계궁의 과부 생활 즐거움이 아니니

菱鏡孤鳴舞是愁(능경고명무시수) :

능화경 외롭게 우니 춤추는 것도 슬픔이로다

幾夜夢寒神女雨(기야몽한신녀우) :

몇 일 밤이나 차가운 신녀의 꿈 꾸는데

五年春晩小姑洲(오년춘만소고주) :

오년동안 소고주에 봄이 저물어가는구나

天長不見三靑鳥(천장불견삼청조) :

하늘은 높은데 삼청조는 보이지 않으니

寸斷心腸續得不(촌단심장속득불) :

마디마디 끊인 마음과 창자를 이을 수가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