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윤휴(1517)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郭山途中(곽산도중) 곽산 가는 길에

산곡 2023. 5. 20. 07:21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郭山途中(곽산도중) 곽산 가는 길에

中酒征驂晩(중주정참만) :

술이 거나하니 떠나는 말 늦어지고

沿途霽景新(연도제경신) :

길가에는 비 갠 경치 새롭구나

滄茫杜子句(창망두자구) :

창망한 두보의 시구처럼 아득하여

消渴馬鄕身(소갈마향신) :

상여의 몸처럼 탈진하게 되었구나

落日明山郭(낙일명산곽) :

지는 해가 산 둘레를 밝히고

風光泛渚蘋(풍광범저빈) :

풍경은 물가의 부들처럼 떠 있구나

平生飛動意(평생비동의) :

평생의 날아 움직이는 뜻을

寂寞向誰陳(적막향수진) :

적막한 이 처지에 누구에게 털어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