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윤휴(1517)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蠶嶺閔亭(잠령민정) 잠령 민정에서

산곡 2023. 5. 27. 15:30

​白湖 尹鑴 (백호 윤휴).    蠶嶺閔亭(잠령민정) 잠령 민정에서

 

​東溟有長鯨(동명유장경) :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살고

西塞有封豕(서생유봉시) :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

江章哭殘兵(강장곡잔병) :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들 울부짖고

海徼無堅壘(해요무견루) :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하나 없구나

廟算非良籌(묘산비양주) :

조정에서 낸 계책은 변변치 않으니

全軀豈男子(전구개남자) :

몸을 보존함만이 어찌 대장부 이리오

寒風不再生(한풍불재생) :

찬바람 불어오지 않으니

絶景孔垂耳(절경공수이) :

명마는 공연히 귀 수그 리는구나

誰識衣草人(수지의초인) :

뉘라서 알리오 초야에 묻힌 사람

雄心一千里(웅심일천리) :

웅장한 마음이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