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윤휴(1517)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陋 巷(누 항) 시골 마을

산곡 2023. 6. 4. 09:02

​白湖 尹鑴 (백호 윤휴).   陋 巷(누 항) 시골 마을

 

明着衣冠士子身(명착의관사자신) :

단정한 옷차림 의젓한 선비의 몸으로

簞瓢陋巷不厭貧(단표누항불염빈) :

가난한 시골살림도 싫지 않아요

雲開萬國回看月(운개만국회간월) :

만방에 구름 걷히니 모두 달 쳐다보고

花發千家共得春(화발천가공득춘) :

집집마다 꽃이 피어 모두가 봄을 즐기네

卲子吟中多氣像(소자음중다기상) :

술 마셔 소옹처럼 기상을 모으고

淵明醉裏樂天眞(연명취이낙천진) :

취하여 도연명 같이 천진함을 즐기네

從來大隱皆城市(종래대은개성시) :

옛날부터 큰 은자는 도시에 살았는데

何必投竽寂寞濱(하필투우적막빈) :

어찌 꼭 적막한 시골에서 낚시질이랴